왼 팔뚝 통증으로 부상자 명단(IL)에 등재된 메이저리그(MLB) 류현진(35·토론토 블루제이스)이 재활훈련 강도를 높였다. MLB닷컴은 류현진이 120피트(37m) 거리에서 캐치볼을 했다고 24일(한국시간) 보도했다.
이 매체는 류현진이 전날 가볍게 공을 던졌다고 소개하고 "훈련을 시작한 건 긍정적인 신호"라고 해석했다. 캐치볼 단계에서 이상이 없으면 류현진은 불펜피칭을 통해 컨디션을 점검할 예정이다. 이후 한두 차례 마이너리그 등판을 소화한 뒤 MLB로 돌아올 수 있다.
류현진은 올해 두 차례 정규시즌 등판에서 모두 부진했다. 지난 11일 텍사스 레인저스전에서 3과 3분의 1이닝 5피안타 6실점에 그친 뒤 17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전에서도 4이닝 6피안타 5실점으로 무너졌다. 오클랜드전에서는 팔뚝 통증을 느껴 지난 18일에 열흘짜리 IL에 올랐다.
자기공명영상(MRI) 검진 결과 류현진에게서 큰 이상은 발견되지 않았다. 그러나 지난 두 차례 등판에서 구속과 제구 모두에서 문제점을 드러낸 만큼 앞으로의 재활 훈련 결과가 매우 중요해졌다. 17일 경기에서 류현진의 직구 최고 스피드는 시속 145㎞(평균 143㎞)에 그친 바 있다.
토론토는 24일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 홈경기에서 휴스턴 애스트로스를 3-2로 꺾고 4연승을 달렸다. 선발 투수 알렉 마노아가 6이닝 2실점의 호투로 시즌 3승째를 올렸다. 토론토는 올 시즌 10승 5패로 리그 동부지구 선두를 달리고 있다.
한편 미겔 카브레라(39·디트로이트 타이거스)는 MLB 역대 33번째로 통산 3000안타를 돌파했다. 24일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홈 더블헤더 1차전에 3번·지명타자로 출전한 카브레라는 1회 첫 타석에서 우전 안타를 때려 대기록을 달성했다. 그는 이 안타로 3000안타와 500홈런을 이룬 MLB 7번째 선수가 됐다.
이 위업을 달성한 선수로는 행크 에런(3771안타-755홈런), 윌리 메이스(3293안타-660홈런), 에디 머리(3255안타-504홈런), 라파엘 팔메이로(3020안타-569홈런), 앨버트 푸홀스(3308안타-681홈런·23일 기준), 알렉스 로드리게스(3115안타-696홈런)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