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드라마 관계자는 25일 일간스포츠와 통화에서 "김혜자가 KBS 2TV 새 수목극 '착하지 않은 여자들' 출연에 대해 긍정 검토 중이다"고 말했다.
김혜자는 극중 일명 안국동 강선생으로 불리는 강순옥을 맡는다. 입소문으로 알려진 재야의 요리 선생으로 고운 외모에 거침없는 말투·솔직함과 대담한 욕설, 요리를 배우러 온 재벌가 며느리들에게 쓴 소리를 해대면서 명성이 높아졌다. 기본과 재료에 충실하고 잔재주를 안 부리는 요리로 유명하며 수강 대기자가 10개월 이상 밀려있을 정도로 인기다. 겪을 만큼 겪은 인생에서 얻은 지혜를 다른 이들을 위로할 수 있는 힘으로 쓰는 인물이다.
이로써 김혜자는 2012년 방송된 JTBC '청담동 살아요' 이후 3년여만의 브라운관 복귀다. 올 초 연극 '오스카 신에게 보내는 편지 서울' 무대에 섰고 다음달 개봉하는 영화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과 SBS '런닝맨'으로 예능도 출연할 예정.
'착하지 않은 여자들'은 뜨거운 피를 가진 한 가족 3대의 여자들과 그들을 사랑하고 아프게 했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진정한 멘토가 없는 이 시대에 허술하나마 좋은 선생으로 성장해 가는 '3대' 손녀와 열등감 가득한 사고뭉치에서 이제야 가족의 사랑을 알게 된 '2대' 현숙과 혼자만의 외로운 비밀을 간직해 온 현정, 불행한 여자라 생각했지만 축복은 늘 옆에 있었던 '1대' 강순옥의 인생얘기.
'공부의 신' '브레인' '내 딸 서영이'를 연출한 유현기 PD가 메가폰을 들고 '메리대구 공방전' '태양의 여자' '적도의 남자'를 쓴 김인영 작가가 펜을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