캔자스시티는 23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 카우프만 스타디움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와의 월드시리즈(7전4선승제) 2차전에서 7-2로 이겼다. 팽팽한 싸움을 한 방에 가져간 뒷심이 빛났다.
2-2로 팽팽하게 맞선 6회말 상대 선발 제이크 피비에게 로렌조 케인가 안타를 치고, 에릭 호스머가 볼넷을 얻어내 무사 1·2루 찬스를 잡았다. 그리고 이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뒤이어 마운드에 오른 진 마치에게 빌리 버틀러가 1타점 적시타를 빼앗으며 앞서가나기 시작했다. 상대 세 번째 투수 하비에르 로페스에게 알렉스 고든이 범타로 물러났지만, 여전히 캔자스시티는 무사 1·2루의 기회를 잡고 있었다.
살바도르 페레즈는 상대 네 번째 투수 헌터 스트릭랜드에게 2타점 적시타를 때려내 5-2를 만들었다. 분위기는 이미 캔자스시티에게 넘어온 상황. 결정타가 나왔다. 계속된 1사 2루에서 타석에선 오마르 인판테는 스트릭랜드에게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포를 때려냈다. 승부에 쐐기를 박는 홈런이었다.
캔자스시티 선발 요다노 벤추라는 월드시리즈 첫 등판에서 5⅓이닝 8피안타(1피홈런) 2탈삼진 2실점 2자책점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데뷔전을 치렀다. 1회초 선두타자 그레고 블랑코에게 선제 홈런포를 허용하며 불안한 시작을 했지만, 이후 큰 위기 없이 샌프란시스코 타선을 막아냈다.
이후 켈빈 에레라(1⅔이닝)-웨이드 데이비스(1이닝)-그렉 홀랜드(1이닝)으로 이어지는 철벽 불펜이 무실점으로 틀어막아 승리를 지켜냈다. 샌프란시스코 선발 제이크 피비는 5이닝 6피안타 2볼넷 4실점 4자책점을 기록하며 패전을 떠안았다. 전날(22일) 1차전에서 샌프란시스코가 1승을 먼저 따내며 앞서갔지만, 캔자스시티가 2차전에서 곧바로 승리를 거머쥐며 시리즈 전적을 원점으로 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