팽팽하던 싸움이 한 순간에 기울어졌다. 샌프란시스코가 고비를 넘지 못하고 무너졌다.
샌프란시스코는 23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 카우프만 스타디움에서 열린 캔자스시티와의 월드시리즈(7전4선승제) 2차전에서 5회까지 2-2로 팽팽한 승부를 이어갔다. 하지만 6회를 넘어서지 못했다.
샌프란시스코 선발 제이크 피비는 6회 로렌조 케인에게 안타를 맞고, 에릭 호스머에게 볼넷을 내줘 무사 1·2루에 몰렸다. 피비의 투구수는 66개에 불과했지만 샌프란시스코는 빠른 결단을 내리며 투수를 교체했다. 하지만 두 번재 투수 진 마치는 빌리 버틀러에게 1타점 적시타를 얻어 맞아 실점을 하고 말았다. 샌프란시스코는 또다시 투수를 바꿨다. 세 번째 투수 하비에르 로페스는 알렉스 고든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냈지만, 벤치는 헌터 스트릭랜드를 마운드에 올렸다.
결과는 대실패로 돌아왔다. 스트릭랜드는 1사 1·2루에서 폭투를 범해 주자들의 진루를 허용했고, 이어 살바도르 페레즈에게 2타점 적시 2루타까지 맞았다. 이미 점수차는 2-5까지 벌어진 상황에서 샌프란시스코의 불펜은 속절없이 무너질 뿐이었다. 스트릭랜드는 계속된 1사 2루에서 오마르 인판테에게 2구째를 통타 당하며 투런포를 허용했다. 팽팽하던 경기는 순식간에 2-7로 밀리는 경기가 됐다.
샌프란시스코는 제레미 아펠트를 다섯 번째 투수로 등판시켰고, 마이크 무스타커스에게 또다시 안타를 허용해 주자를 출루시켰지만, 알시데스 에스코바에게 병살타를 유도해 길었던 6회를 마무리 지을 수 있었다. 샌프란시스코에겐 악몽과도 같았던 '6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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