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는 27일 인천SK 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와 경기에서 장단 14안타를 몰아친 타선을 앞세워 12-4로 승리했다. 2연승을 달린 한화는 시즌 성적 51승3무61패를 기록했다. 승차 마진을 '-10'으로 줄이며 가을야구에 대한 희망을 이어갔다. 4위 SK와 승차는 4.5경기에서 3.5경기 차이로 좁혔다. 28일 경기까지 승리한다면 추격의 가시권에 놓을 수 있게 된다.
시작부터 타선이 화끈하게 터졌다. 1회 1사 후 이용규와 김회성이 연속 안타를 때려내 1·2루 기회를 잡았다. 타점 기회를 김태균이 놓치지 않았다. 상대 선발 임준혁을 공략해 깨끗한 1타점 적시타를 날렸다. 김태균의 안타는 결승타가 됐다. 타선은 쉬지 않았다. 로사리오가 내야 땅볼에 그쳤지만, 상대의 수비 실책 덕분에 병살을 면했다. 계속된 2사 2·3루에서 양성우가 해결사로 나섰다.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2타점 중전 안타를 때려냈다. 차일목까지 1타점 적시타를 날렸다.
기선제압에 성공한 한화는 2회 추가점을 올렸다. 장민석과 이용규의 안타로 얻은 1사 1·3루 기회에서 김회성이 달아나는 1타점 적시타를 날렸다. 1회 아쉬운 타격을 한 로사리오가 만회의 2타점 2루타를 날렸다. 조금 더 뻗어갔다면,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홈런이 될 수 있었다. 한화는 7-0으로 앞선 4회 김태균의 1타점 2루타로 점수를 보탰다. 상대 실책을 틈 타 다시 추가점을 올렸다. 양성우가 1타점 좌전 안타를 날렸는데, 런다운에 걸렸다. 이 과정에서 로사리오가 홈을 파고 들어 11-0까지 달아났다.
한화 타선은 4회까지 하주석을 제외하고 선발 8명의 타자가 안타를 기록했다. 하주석은 1회 중견수 뜬공, 3회 삼진, 5회 유격수 땅볼로 물러나 무안타에 머물렀다. 그러나 마지막 타석에서 극적인 홈런을 날리며 선발 전원 안타를 달성했다. 11-4로 앞선 8회 바뀐 투수 박민호의 체인지업을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하주석은 시즌 10호 홈런을 날리며 데뷔 후 처음으로 두 자릿 수 홈런을 달성하는 기쁨을 누렸다. 승부에 쐐기를 박는 축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