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프로축구 강호 AS로마가 일찌감치 새 시즌 준비에 돌입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클럽 토트넘 핫스퍼의 두 선수를 첫 번째 영입대상으로 점찍고 본격적인 구애 공세를 시작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미러는 24일 "로마가 토트넘 수비수 얀 베르통언을 영입리스트에 올려놓았다"고 보도했다. 벨기에대표팀 주전 수비수이기도 한 베르통언은 올 시즌 성적 부진으로 몸살을 앓았던 토트넘에서 제 몫을 한 몇 안 되는 선수로 여겨지고 있다. 선수 자신도 "이제는 유럽 챔피언스리그에 나설 수 있는 팀에서 뛰고 싶다"며 이적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와 관련해 제니트(러시아)와 바르셀로나(스페인)도 베르통언 영입에 관심을 갖고 거취를 지켜보는 중이다.
로마는 왈테르 세바티니 기술이사를 통해 토트넘과 접촉 중이다. 시즌 중인 점을 고려해 구체적인 협상을 시작하지 않았지만, 토트넘과의 대화를 통해 이적료 산정을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로마는 중원 보강을 위해 토트넘의 브라질대표팀 출신 미드필더 파울리뉴도 데려온다는 방침이어서 로마가 토트넘 출신 선수 두 명을 한꺼번에 영입하는 시나리오도 예상할 수 있게 됐다. 파울리뉴는 팀 내 주전 경쟁에서 밀려 적극적으로 이적을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