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책 논란으로 마음 고생을 한 리오넬 메시(27)가 FC바르셀로나(스페인)과 재계약을 할 전망이다. 역대 최고액을 경신할 것으로 예상된다. 바르셀로나가 최근 언론의 비난을 받은 메시의 기를 살려주기 위한 방안으로 분석된다.
스페인의 스포츠 전문 매체 문도 데포르티보는 "바르셀로나와 메시가 재계약 협상을 하고 있다. 바르셀로나는 메시에게 세계에서 가장 많은 주급을 주기 위해 재계약을 추진 중이다"며 "협상은 85%정도 진행됐다"고 24일(한국시간) 전했다. 이 매체는 "보통 선수가 연봉을 높이기 위해 재계약 협상을 한다. 그러나 이번 협상은 다르다"며 "오히려 구단 측에서 더 적극적으로 메시의 주급을 올려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바르셀로나는 기본급으로만 세계 최고 주급을 줄 것이다. 팀 성적에 따라 주는 옵션 계약도 함께 할 것"이라고 자세한 내용까지 전했다.
메시는 현재 약 1600만 유로(약 230억 원)의 연봉을 받고 있다. 주급으로 따지면 약 4억 4000만 원 수준으로 계약기간은 2018년까지다. 그럼에도 바르셀로나는 메시에게 재계약을 제안했다. 최근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와 코파 델 레이(국왕컵) 결승에서 메시가 부진했다. 경기당 6km 정도만 뛰며 '산책'을 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메시는 공식적으로 대응하지 않았지만 상처가 컸던 모양이다.
이에 바르셀로나는 연봉을 올려주는 것으로 메시 기살리기에 나섰다. 우선 메시의 라이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9·레알 마드리드)보다 높은 연봉을 맞춰주려 한다. 호날두는 현재 연봉으로 1700만 유로(약 245억원)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부자 구단 맨체스터 시티(맨시티)가 메시에게 주급 6억원을 제안했다. 이 때문에 바르셀로나가 빠르게 재계약을 추진 중인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