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 출신 김정훈(36)이 할리우드에 진출한다.

영화 관계자들에 따르면 김정훈은 2018년 개봉을 목표로 하는 할리우드 대작 '퍼시픽 림2'에 출연한다.

관계자는 이어 "김정훈이 '퍼시픽 림2'에 출연한다. 당초 제안한 배역이 있었으나 다른 캐릭터로 얘기 중이다. 빠르면 다음달부터 촬영에 합류한다"고 밝혔다. '퍼시픽 림2'는 한국 촬영도 논의 중이지만 김정훈은 해외 촬영에 합류할 예정이다.

국내 배우가 할리우드 작품에 참여하는 경우는 종종 있다. 박중훈 '찰리의 진실'(02)·정지훈 '스피드 레이서'(08)·배두나 '클라우드 아틀라스'(12)·이병헌 '지.아이.조2'(13)·최민식 '루시'(14) 등이 국내를 넘어 할리우드서 활약했다. 김정훈은 앞서 언급된 배우들만큼 활발히 작품 활동을 한 것은 아니지만 대작에 캐스팅되는 행운을 안았다.

이는 감독과의 인연 덕분. 관계자는 이어 "우연한 자리에서 감독과 함께 했고 김정훈에 관심을 가졌다. 이것이 자연스레 출연으로 이어졌다"고 덧붙였다. 김정훈은 드라마 '궁' '로맨스가 필요해' '무신 조자룡' 등에 출연했고 영화 'DMZ 비무장지대' '들개들'에 주연으로 나섰다. 가수 출신이지만 배우 못지 않은 비주얼과 안정된 연기력으로 자연스레 배우로 전향했다.

'퍼시픽 림'은 지구를 위협하는 거대 괴수 카이주에 맞서 예거라 불리는 초대형 로봇 수트를 입고 싸움을 벌이는 지구 연합군의 이야기를 다룬다. 2013년 본 편 개봉 당시 세계적으로 4억 1100만 달러(한화 약 4700억원)를 벌어들이며 흥행에 성공했다. 속편은 본 편을 연출한 길예르모 델 토로 감독이 제작자로 물러나고 스티븐 S. 드나이트 감독이 연출한다. 레전더리 픽쳐스가 제작하고 유니버설픽쳐스가 중국을 제외한 전세계 배급에 나선다.

개봉은 2018년 예정이다.

김진석 기자 superjs@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