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삼성 4시간45분 혈투 속, 매직넘버 7로 줄여
선두 삼성이 4시간45분 연장 혈투 끝에 극적으로 롯데에 승리했다. 매직넘버는 7로 줄였다.
삼성은 1일 대구 롯데전에서 연장 12회 말 2사 후 박한이의 행운의 안타로 4-3으로 승리했다. 아시안게임(AG) 대표팀의 금메달을 이끈 류중일(51) 감독은 소속팀 복귀전에서 기분 좋은 승리를 거뒀다. 삼성은 이날 승리로 73승40패3무를 기록, 이날 경기가 없던 넥센과의 승차를 4경기로 벌렸다. 이로써 12경기를 남겨둔 가운데 우승 매직넘버는 7이 됐다.
삼성은 1회 1사 1, 2루에서 최형우의 1타점 2루타로 선취점을 얻었다. 그러나 선발 밴덴헐크가 2회 강민호에게 동점 홈런을 허용했다. 2회 말 박한이의 1타점 3루타로 2-1로 다시 앞섰지만 5회 동점을 허용했다. 이어 6회 마운드에 오른 안지만이 안타와 볼넷 2개로 맞은 2사 만루에서 정훈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박해민의 정확한 홈 송구로 그나마 홈을 파고 들던 2루주자 김문호를 잡아냈다. 그리고 8회 선두타자 박한이의 솔로 홈런으로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이후 양팀은 점수를 얻는 데 실패했다.
3-3 동점이던 삼성의 연장 12회 말 마지막 공격. 2사 1루에서 박한이가 타석에 들어섰다. 이날 역대 21번째 1700경기 출장을 기록한 박한이는 볼카운트 3볼-0스트라이크에서 상대 최대성의 4구째에 타격했다. 공은 좌익수 쪽으로 높게 떴다. 그런데 공이 조명탑에 들어갔는지 롯데 좌익수 하준호가 가볍게 처리할 수 있는 타구를 놓쳤다. 그 사이 1루주자였던 백상원이 홈을 밟고, 끝내기 득점을 올렸다.
대구=이형석 기자 ops5@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