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목동병원은 7일 오후 4시 응급 중환자실에 입원 중인 탑에 대한 브리핑을 열었다. 홍보실장을 겸하는 이비인후과 김한수 교수, 주치의 응급의학과 이덕희 교수, 신경과 김용재 교수, 정신건강의학과 최희연 교수가 참석했다.브리핑은 환자 가족과 상의 후에 진행됐다.
"2017년 6월 6일 12시 34분에 도착했다. 도착 당시 세 명의 동반자에 의해 한 명은 상지, 다른 두명은 하지를 든 상태로 내원했다"며 입원 당시를 전했다.
또 "응급의원의 진찰을 진행한 결과 환자 의식 상태는 일반적인 자극 반응 없고 강한 자극에만 반응했다. 깊은 기면, 혼미 사이의 상태였다. 동공이 축소, 뒷반사도 감소돼 있었다. 생체 증후는 혈압이 매우 상승했고 맥박이 빠르게 뛰었다. 불안정한 호흡을 보였다. 저산소증, 고이산화탄소증에 의한 호흡부전을 보였다. 이에 응급저치를 시행했다. 위급한 상태라 판단이 됐다"고 말했다.
"소변 약물검사상 수면제 과다 복용으로 인한 호흡 부전으로 진단했다. 이에 따라 무호흡발생이 높았고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 기관삽관이 요구될 수 있어 응급중환자실로 이동해 관리해 왔다. 고이산화탄소증은 잡았는데 여전히 심한 기면상태다. 신경과와 정신건강의학과 협진이 요구된다고 판단하고 이날 오전 11시, 오후 3시 두 차례 진행했지만 정상적인 진료가 불가했다. 환자 상태가 호전되면 정신전문의과 협진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탑은 지난 6일 서울 양천구 신월동 서울지방경찰청 4기동단 부대 안에서 오랜 시간 깨어나지 않아 이곳으로 실려왔다. 서울경찰청 홍보담당관실 악대 소속의 직위를 잃은 탑은 지난 5일부터 4기동단 본부소대로 이동해 대기 중이었다. 전출 당일 오후 10시 평소 우울증, 공황장애 등으로 처방받은 신경안정제 등을 과다 복용해 응급 중환자실에 입원했다.
한편 탑은 입대 전인 지난해 10월 서울 용산구 자택에서 가수 연습생 한모(21·여)씨와 총 네 차례 대마를 흡연한 혐의를 받고 있다. 탑은 두 차례 흡연에 대해 인정했으며 소속사를 통해 "커다란 잘못으로 인해 많은 분들께 큰 실망과 물의를 일으킨 점 모든 진심을 다해 사과 드리고 싶습니다. 여러분 앞에 직접나서 사죄드리기 조차 제 자신이 너무 부끄럽습니다"고 사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