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형돈이 불안 장애로 모든 방송 활동을 중단한 지 6개월. 반년의 시간이 흐르는 동안 그의 복귀에 대한 기다림은 더욱 간절해졌다. '정형돈'의 이야기가 나올 때마다 크게 화제가 되는 것을 통해 얼마나 많은 이들이 그를 기다리고 있는지 엿볼 수 있다.
30일엔 MBC '무한도전' 김태호 PD가 한 강연회에 참석해 정형돈이 올여름쯤 '무한도전'에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김태호 PD의 말은 기정사실화가 되어 기사화가 됐고 크게 이슈가 됐다. 이에 김태호 PD와 정형돈의 소속사 측은 당황스러운 반응을 보이며 "정형돈의 복귀는 아직 정해진 바가 없다"고 말을 아꼈다.
김태호 PD의 말 한마디로 다시금 수면위로 오른 정형돈의 복귀설. 물론 개인적인 바람을 이야기한 것일 뿐이었다고 해명했지만 정형돈은 온라인 포털사이트 검색어 상위권에 반나절 동안 오르내리며 뜨겁게 달궜다. 이는 그만큼 정형돈의 복귀에 대한 관심이 크다는 것을 보여주는 증거다. 그리고 얼마나 그를 기다리고 있는지를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는 대목이다.
정형돈이 하차한 후 그가 고정 출연 중이던 대부분의 프로그램은 새로운 인물이 투입, 그의 빈자리를 채웠다. JTBC '냉장고를 부탁해'의 경우 임시 MC 체제를 유지하다가 약 2달여 만에 안정환을 고정 MC로 발탁했고 MBC 에브리원 '주간아이돌'은 현재 김희철과 하니가 데프콘과 호흡을 맞추며 프로그램을 이끌고 있다.
하지만 '무한도전'의 경우 정형돈의 빈자리를 남겨두고 복귀를 기다리고 있다. 10년 동안 함께해온 동반자이기에 불안 장애를 극복하고 돌아올 날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는 것. 하지만 90분이라는 시간을 5명으로 채우는 일은 쉽지 않다. 이에 더욱 정형돈의 부재에 대한 그리움과 아쉬움을 토로하는 팬들이 늘고 있다. 언제쯤 건강을 회복하고 방송으로 돌아오게 될까. 정형돈을 향한 기다림은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