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인권은 26일 자신의 SNS를 통해 짧지만 단호한 글을 게재했다. 그는 '나는 표절 안해요. 맘대로 생각하세요. 괜찮아요'라고 전했다.
'걱정말아요 그대'는 전인권의 대표곡을 넘어 국민 위로송으로 사랑을 맏은 곡이라 유사성 논란이 주는 파장은 어마어마했다.
전인권은 이날 일간스포츠에 "논란이 된 곡을 들어봤는데 비슷하긴 하지만 표절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앞서 한 커뮤니티에는 '걱정말아요 그대'가 독일에서 발표된 그룹 블랙 푀스(Bläck Fööss)의 '드링크 도흐 아이네 멧(Drink doch eine met)'를 표절 했다는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에 따르면 'Drink doch eine met'이 '걱정말아요 그대'와 유사 코드를 가지고 있다고 주장하며 블랙 푀스의 유튜브 영상을 첨부해 놓았다.
이와 관련해 전문가들도 "코드 진행이 비슷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익명을 요구한 대중음악평론가는 이날 오전 일간스포츠와 전화통화에서 "전인권이 활동할 1980년대에는 표절이 많았다. 번안곡을 그대로 쓰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저작권에 대한 인식 자체가 수준이 낮았기 때문이다. 지금의 민형사상 문제가 아닌 도덕적 범위였다. 번안곡에 본인의 이름 보다 관련자들의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걱정말아요 그대'는 2004년 발표한 곡이지만 예전 번안곡을 다뤘던 습관이 반영되지 않았을까 생각이 든다. 의혹이 제기된 곡과 비교했을 때 '걱정말아요 그대'는 전인권 스타일로 재해석한 노래로 볼 수밖에 없다. 매우 비슷하다. 유사성 논란을 피해갈 수 없을 것 같다"며 조심스럽게 이야기 했다.
또 한 작곡가도 "코드 진행이 똑같다. 표절로 걸리지 않기 위해 교묘하게 잘 빠져나갔다. 이러한 문제는 양심에 맡겨야한다"고 설명했다. 이미현 기자 lee.mihyun@join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