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디애슬래틱은 3일(한국시각) '류현진이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계획을 갖고 있고 그것을 고수하고 있다'고 밝혔다. 류현진은 대부분의 투수가 선발 등판 사이에 진행하는 불펜 피칭을 하지 않는다. 이는 한화나 LA 다저스에서 뛰던 시절에도 지켰던 부분이다.
토론토 이적 후에도 마찬가지다. 지난달 28일 시범경기(미네소타전 2이닝 1실점)에 처음 등판한 뒤 다음 경기에 나서지 않고 시뮬레이션 투구로 훈련을 대체하는 점을 흥미롭게 바라보는 시선이 있다. 디 애슬래틱은 '자신만의 방식대로 한다. 그것은 메이저리그 경력 내내 효과가 있었다'고 평가했다.
등판 일정에도 변화가 생긴 이유다. 당초 류현진은 5일 포트 샬럿에서 열리는 탬파베이전 선발 등판이 예상됐지만, 시뮬레이션 게임으로 대체한다. 찰리 몬토요 감독은 "선수가 원했다"고 말했다. 토론토의 스프링캠프가 차려진 더니든에서 포트 샬럿은 차로 2시간 정도가 걸려 선수가 자칫 피로감을 느낄 수 있다. 굳이 무리할 필요가 없다는 결론이다. 대신 시뮬레이션 게임으로 몸 상태를 체크하고 10일 시범경기 등판으로 투구 수를 더 늘릴 계획이다.
류현진의 입지는 탄탄하다. 선수가 원하는 대로 스케줄이 조정할 수 있다. 디 애슬래틱은 '우리는 류현진이 개막전 선발 투수라는 걸 알고 있다. 그가 현재 증명할 것은 없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