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 데뷔 13년 차 나지완이 명문 구단 타이거즈 소속 개인 통산 최다 홈런의 주인공이 됐다. 그는 지난 28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의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4번 타자 겸 좌익수로 선발 출장했고, 소속팀이 3-6으로 뒤진 5회초 2사 2루에서 KT 투수 소형준으로부터 좌월 투런 홈런을 때려냈다.
자신의 시즌 4호 홈런이자 개인 통산 208호 홈런이었다. 타이거즈 프랜차이즈 선수 가운데 가장 많은 홈런을 기록한 타자로 자신의 이름을 올린 순간이다. 종전 기록은 김성한 전 감독이 기록한 207개다.
나지완은 이범호(169개), 홍현우(173개), 이종범(194개), 장성호(195개) 등 타이거즈를 빛낸 레전드급 선수들을 차례로 넘었다. 2019년 4월 18일 사직 롯데전에서 홈런 프랜차이즈 선수 두 번째로 200홈런을 돌파했고, 이 경기에서 최다 기록을 썼다.
앞선 3회도 1사 3루 기회에서 좌전 적시타를 쳤다. 담장과 충돌하면서도 안타성 타구를 잡아내며 수비 집중력을 보여주기도 했다. 기운이 좋았던 경기에서 홈런까지 쳤다.
KIA는 이 경기에서 5-6으로 패했다. 추격은 했지만 역전을 하지 못했다. 나지완의 홈런도 빛이 바랬다. 선수는 팬들에게 영광을 돌렸다. 그는 "기라성같은 선배들이 이뤄 놓은 명문 팀에서 한 기록의 주인공이 됐다는 것이 큰 의미다"며 "그동안 지도해주신 감독, 코치님들께 감사드린다. 동료 그리고 응원해준 팬에 영광을 돌리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