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가 25일 밤 김성근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이날 LG는 준플레이오프(준PO) 4차전에서 NC를 3승1패로 꺾고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날이었다. LG는 PO 진출을 확정짓고 불과 3시간 만에 한화의 김성근 감독 계약 소식이 전해지면서 스포트라이트에서 비켜 섰다. 이미 이날 4차전 도중 일주일 전에 KIA와 재개약을 했던 선동열 KIA 감독의 자진 사퇴 소식이 전해지면서 LG는 이슈를 양분했다.
한화는 28일 오후 3시 대전구장에서 김성근 감독 취임식을 갖는다. 28일은 넥센-LG의 PO 2차전이 열리는 날이다. 3년 만에 프로야구에 복귀하는 김성근 감독의 취임식과 기자회견은 언론의 주목을 받는 일이다. 만년꼴찌 한화를 어떤 식으로 개혁하고, 코칭스태프 구성 등 팀 운영의 전반적인 계획을 자세히 들어볼 수 있는 자리가 된다. 아무래도 넥센-LG의 경기에 대한 관심을 분산시키게 된다.
한화는 왜 굳이 PO 2차전날 취임식을 할까. 포스트시즌 경기가 없는 날에 하면 서로 이슈를 나눠 가질 수 있다. 한화 관계자는 "날짜를 피하려고 했는데 어쩔 수가 없었다. 29일에는 선수단 일부가 일본으로 마무리 훈련을 떠난다. 선수단과 상견례를 해야 하기에 28일로 잡을 수 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25일 밤 김성근 감독과 한화는 계약을 했다. 재빨리 준비했다면 26일 취임식을 치를 수도 있었으나 준비하기에는 시간이 부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