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인을 꿈꾸는 소박한 바람을 가진 김현주의 청정 매력은 안방극장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보면 볼수록 매력적인 '볼매'였다.
29일 방송된 JTBC '비정상회담'에는 김현주가 한국 대표로 참석했다. 그는 "도시에 오래 살아서 그런지 도시를 벗어나고 싶다"면서 '도시를 탈출하고 싶은 나 비정상인가요'란 안건을 내놨다. 이 주제를 두고 누구보다 적극적인 자세로 토론에 참여했다.
자연주의를 지지하는 김현주는 "MBN '나는 자연인이다'나 KBS 1TV '6시 내고향' 같은 프로그램이 좋아지고 있다. 그쪽으로 넘어가는 중인 것 같다"고 말했다. 여배우가 자신의 나이에 대해 언급하기 조심스러워 피하기 일쑤지만 스스럼없이 쿨하게 인정했다.
김현주는 "난 에어컨보다 선풍기 바람이 좋다. 추운 겨울에도 보일러를 별로 안 켠다. 불도 잘 켜지 않아서 많이 부딪힌다"고 고백했다. 여배우의 인간미 넘치는 삶에 MC들은 화들짝 놀랐다. 김현주의 털털한 매력이 빛을 발하는 순간이었다.
집을 택할 때 가장 중요한 점은 '산책하기 좋은 곳'이었다. 김현주는 현재 남산 근처에 살고 있다면서 산책을 즐기고 있다고 밝혔다. 마무리는 지압판 길을 걷는 것으로 마무리한다고 덧붙였다. "(지압판 위를 걷는 게) 개운하다"고 솔직한 소감을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현주는 자연을 있는 그대로 보존하는 것에 지지 의사를 드러냈다. 오래된 건물을 안 부수려고 노력하는 다른 나라의 문화를 바라보면서 우리 역시 그러한 노력을 해야 하지 않나 싶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자연을 사랑하고 과거 문화를 있는 그대로 사랑하는 김현주의 모습이 한층 더 가깝게 와 닿았다. 드라마에서 보여주던 모습 외에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인간 김현주의 면모를 한껏 드러냈다. 청정 매력녀임이 틀림없었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in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