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주 멘탈노트 첫 공개①]누구도 본적 없는 그 '노트'엔 어떤 비법이?



"골프장에 갈 때마다 '멘탈노트'를 갖고 다녀요."
 
올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극적으로 우승한 김효주(19·롯데)가 16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금의환향했다. 김효주가 마지막 72번째 홀에서 4m 짜리 버디로 1타 차의 짜릿한 재역전극을 펼칠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일까. 이제 LPGA 투어로 직행하게 된 김효주가 자신의 강한 멘탈 비법을 공개했다.
 
김효주는 여느 선수처럼 연습량으로 승부하는 선수가 아니다. 그는 골프를 시작한 지 얼마 안 돼 주위 사람들로부터 ‘골프신동’이라는 소리를 들었을 만큼 골프를 잘했다. 남들보다 연습장에 많이 나가지는 않았지만 우승은 늘 그의 몫이었다. 특히 그는 나이에 비해 정신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 그 비법은 골프장에 갈 때마다 골프백에 노트를 하나 넣고 다녔다. 그를 지난 8년 동안 가르치고 있는 한연희(전 국가대표 감독) 스윙코치를 "(김)효주에겐 '멘탈 노트'가 있다"고 귀띔했다.
 
"(박)세리 언니나 그동안 선배들이 말한 내용과 제 경기내용을 꼼꼼히 적어 놓은 노트예요. 대회장에서 틈날 때마다 남들은 연습장에서 공을 하나라도 더 칠 때 나는 기본 연습을 마치고 이 노트를 꼼꼼히 읽고 멘탈에 집중했어요."
 
한연희 스윙코치는 "어린 선수인 데도 자기 페이스를 잃지 않고 고비 때마다 위기를 극복하는 능력이 탁월한 편"이라며 뛰어난 멘탈을 김효주의 최대 강점으로 꼽았다.
 
6살 때부터 골프를 시작한 김효주는 초등학교 6학년 때인 2007년 국가대표 주니어 상비군으로 뽑혔고 중학교 3학년 때 국가대표로 발탁됐다. 그동안 각종 아마추어 대회에 출전해 14승을 거뒀다. 김효주는 17세이던 2012년 아마추어 신분으로 한국·일본·대만 여자프로골프에서 차례로 우승을 차지하면서 '괴물 신인'이라는 수식어를 얻었다.
 
그해 10월 프로로 전향했고, 두 달 뒤인 12월 현대차 중국여자오픈에서 프로 데뷔 최단기간(2개월11일) 우승이라는 진기록을 남기는 등 국내 여자 골프를 대표하는 선수로 떠올랐다. 올 시즌에는 한국여자오픈(6월)·금호타이어여자오픈(7월)·한화금융클래식(7월)에서 각각 정상에 올랐다. <계속>

최창호 기자 chcho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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