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뱅 탑과 대마초를 흡연한 혐의로 법원의 심판을 받은 연습생 한서희가 스스로 이슈를 만들어내고 있다. 페미니스트이자 관종이라는 키워드로, 걸그룹 데뷔를 앞두고 마켓팅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지난 24일 오후 한서희는 인스타그램 라이브를 열고 "내년 1월 걸그룹으로 데뷔하려고 한다. 회사에서 SNS 계정을 열라고 했다"며 근황을 공개했다. 이 자리에서 한서희는 대중이 궁금해하는 모든 것을 자세하게 풀어놨다. 탑과의 교제부터 마약 혐의에 대한 억울한 부분까지 토로했다.
그는 "마약 흡연 7차례, 상습으로 걸렸다. 판매자한테 사서 흡연한 혐의만 있고 유통하진 않았다. 8월 달에 대마초 3회가 걸려 처음 경찰에 갔다. 이후 탑을 만났고 탑에게 조사 사실을 알리고 흡연을 더 했다"고 설명했다. 또 "집행유예는 내가 금수저라서 그런 건 아니고 초범이라서 그렇다. 호기심이 있었다. 지금 이 시간부터 매매나 유통 이야기 나오면 정말 고소할거다"고 강조했다.
한서희는 지난해 7월부터 12월까지 4차례에 걸쳐 대마 총 9g을 구매하고, 서울 중구 신당동에 있는 자신의 집에서 7차례 말아 피우는 담배 형태 또는 액상으로 흡연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 보호관찰 120시간, 추징금 87만 원을 선고받았다.
방송에서는 "유통이나 매매를 하지 않았다고 구구절절 심경글을 언론에 보냈는데 묻혔다"면서 찾아봐달라고 했고, 이어 걸그룹 데뷔 주제로 팬들과 소통했다. "4인조 그룹으로 늦어도 내년 1월 쯤 데뷔한다"면서 "콘셉트는 정확하게 모르겠다. 제가 어떻게 청순을 하겠나 성격에도 안 맞는다. 걸그룹으로 안 뜰거라는 것 알고 있다. 망할 것을 알고 하는 거라 큰 기대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한서희의 걸그룹 데뷔 소식엔 옹호글이 넘쳤다. 특히 여초(여자들이 많은 곳)카페 지지를 받았는데, 페미니스트 선언 후 관련 이슈가 마약 범죄에서 페미니즘으로 모아지고 있다. 한서희는 "페미니스트 소리하는 게 마켓팅이라고 하는데, 원래 성격이 하고 싶은 말 다 해야 되는 성격이다. 페미니스트라는 이유로 유명해지길 원하지 않는다. 나의 화제성을 이용해 페미니스트인 걸 알리고 싶다"면서 "나로 인해서 많은 분들이 자신이 페미니스트인 걸 당당하게 밝히는 여자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또 "여자 팬들과의 팬미팅을 열면 좋겠다. 앞으로 자주 인스타라이브를 하려고 한다. 관종인데 인스타를 안 하겠느냐"면서 다음 방송도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