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FA 대어' 산도발 영입전, 다음주면 윤곽 드러날 전망
안개가 걷히지 않고 있는 '팬더 모시기'의 종착지가 다음주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23일 폭스스포츠는 산도발의 에이전트 구스타보 바스케즈의 말을 인용해 "올 시즌 메이저리그 FA(프리에이전트) 대어 중 한 명인 내야수 파블로 산도발이 보스턴과 샌디에이고 그리고 현 소속팀 샌프란시스코와의 저울질을 다음주 안에는 종결 지을 것이다"고 전망했다.
지난 22일(한국시간) 보스턴 지역 매체 '보스턴글로브'는 "보스턴 구단이 산도발에게 5년간 9500만 달러의 계약을 제시했다"고 전했다. 아직 구단 차원에서 공식 발표는 없는 상태지만 영입 경쟁에 기준 금액을 제시된 셈이다. 보스턴의 배팅은 그동안 산도발에게 관심을 보이던 토론토와 시카고 화이트 삭스를 앞설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그러나 보스턴 역시 산도발이 원하는 6년 이상의 장기 계약을 제시하진 않았다. 산도발이 무조건 수용할 수 있는 조건은 아니라는 의미다. 투수 대어인 존 레스터의 영입까지 고려하고 있는 보스턴 입장에서 더 좋은 조건을 부르기 힘들 수 있기 때문에 더 매력적인 조건을 제시한다면 결과는 알 수 없다.
이러한 상황에서 현 소속팀 샌프란시스코 역시 호시탐탐 빈틈을 노리고 있고, 샌디에이고도 가세했다. 특히 샌디에이고는 지난 토요일(한국시간)엔 A.J 프렐러 단장이 직접 마이애미로 날아가 에이전트 바스케즈와 면담을 진행한다. 2007년 제이크 피비와 한 3년 5200만 달러 계약 이후 지금껏 대형 계약에 인색했던 샌디에이고지만 리그 최하위 수준의 공격력을 강화하기 위해서 투자를 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한편 산도발 영입 과정에서 유독 많이 이름이 거론되는 '쿠바산 거포' 야스마니 토마스에도 관심이 모인다. 샌디에이고는 산도발과 토마스의 동시 영입을 고려하고 있고 샌프란시스코 역시 산도발을 놓치면 토마스를 잡겠다는 의지가 크다. 지금껏 메이저리그에서 성공한 요에니스 세스페데스(보스턴), 호세 어브레이유(시카고 화이트삭스) 보다 파워면에서 더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선수다.
대안이 있는 이상 산도발 역시 여유를 부릴 수만을 없다. 메이저리그 스토브리그를 뜨겁게 달구는 산도발 영입전이 어떤 결과를 맞을 지 주목된다.
안희수 기자 naheasu@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