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매는 대단했다. 데뷔 앨범을 낸 악동뮤지션이 음원차트를 점령하며 소란스럽게 데뷔했다. 10대 남매가 만들어낸 순수하고 맑은 음악은 사랑타령만 하던 아이돌 주류 음악시장에 신선한 바람이라는 평가. 이민호는 '한류 국가대표' 자격으로 박근혜 대통령을 만나 한류에 나아갈 방향성을 바로잡았다. 반면 여자 연예인들은 금주도 법정을 오가며 시끄러웠다. 에이미는 프로포폴에 이어 졸피뎀 투약 혐의를 받고 있다. 성매매 혐의를 받고 있는 성현아의 3차 공판이 열렸다. 옥소리는 남편의 지명수배 사실이 알려지며 연예계 복귀를 잠시 미뤄야하는 상황. 한 주간 연예계 온냉탕을 오간 소식을 온라인 리서치 사이트 틸리언(tillionpanel.com)과 함께 알아봤다. 총 1만 421명이 참여했다.
[온탕] 5222명
악동뮤지션 2211명(40.4%)
박효신·이선희·이소라 등 대형가수들도 천재 10대 남매 앞에 무릎 꿇었다. 2014년 대한민국의 봄에는 악동뮤지션 음악이 자리잡았다. 지난 7일 첫 데뷔 앨범을 발매, 음원차트를 꿀꺽 집어삼키며 '악동 파워'거 무엇인지 제대로 보여주고 있다. 이번 앨범은 '오빠' 이찬혁이 작사·작곡·프로듀싱, 이들의 감성을 담아내기에 최고로 적절했다는 평이다. 특히 일렉트로닉 사운드로 강세를 보여온 YG에서 내놓은 감성곡이 이렇게 통한다는 것을 알려줬다. 해마다 봄이되면 들려오던 '벚꽃엔딩'도 이제 그만 들을 때인듯 하다.
김희애-유아인 1065명(20.4%)
예쁘고 우아한 아줌마와 섹시한 청년의 사랑이 점점 뜨거워지고 있다. 지난 8일 방송은 절정에 치다랐다. 평범하지 않은, 청각을 자극하는 베드신을 연출했다. 살을 비비는 베드신이 아닌 피아노 선율이 흐르는 가운데 두 사람은 떨리는 목소리로 대화를 나눴다. 평균 시청률은 3.6%, 분당 최고 시청률은 4.6%까지 치솟았다.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김희애의 '격정 피아노신'을 패러디하며 숱한 화제를 모으고 있다. 두 사람의 도발이 거듭될수록 시청률도 동반 상승하고 있다.
이민호 766명(14.7%)
연기는 진작부터 잘하는 줄 알았지만 말도 잘하고 개념도 꽉꽉 들어찼다. 한류 국가대표 자격으로 박근혜 대통령이 주재하는 문화융성위원회에 참석했다. 이 자리서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퍼블리시티권에 대해 3분여 말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는 "수익만을 위한 것이 아닌 소통과 존중을 통한 교류의 한류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초상권이나 저작권 같은 권리보호가 좀 아쉽게 느껴진다"고 나름의 소신을 밝혔다. 한류를 이끄는 스타로 정부에게도 인정받았다.
소이현-인교진 685명(13.1%)
쿨하게 인정했지만 급작스러운 결혼발표에 놀란 것도 사실이다. 불과 일주일 전까지 한 달째 열애 중이라던 두 사람은 이틀만에 결혼 사실을 발표, 10월 4일 웨딩마치를 울린다. 2007년 SBS '애자 언니 민자'에 함께 출연하며 급속도로 친해졌고 이후 2012년 JTBC '해피엔딩'에서 또 한번 커플 호흡을 맞췄다. 흔히 말하는 연예계 동료였지만 오랫동안 봐 오면서 우정과 믿음이 연인 사이로 발전했다.
정기고 596명(11.4%)
소유 덕을 본 건지 그동안 빛을 못 본 건지 헷갈린다. 2014년 1분기 음원차트는 정기고 차지였다. '썸'으로 가요 프로그램 10여회 1위를 차지하는 등 전국을 '썸'으로 물들였다. '썸'이라는 단어를 국어사전에 등재하냐는 소리가 더이상 농담이 아닐 정도. 지난 10일 '해피투게더3'에 출연, 부모님이 운영하는 상수동 족발집까지 덩달아 화제를 모았다. 하루종일 '정기고 족발집'이 검색어를 도배했다. 17일에는 소유가 아닌 래퍼 빈지노와 함께 신곡을 내놓는다. 대세 굳히기에 성공할 수 있을까.
[냉탕] 5199명
옥소리 2155명(41.5%)
재기 한 번 해보려했으나 남편이 발목을 붙잡았다. 남편 G씨가 수배 중이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G씨는 2007년 옥소리와 간통사건으로 전 남편인 박철로부터 고소를 당했고 이로인해 지명수배 중이다. 지난달 토크쇼에 출연해 눈물을 흘리는 등 방송 복귀 욕심을 꿈꿨으나 남편의 행실이 드러나며 모두 무산된 상태. 드라마 관계자들은 옥소리 남편의 수배 사실을 확인한 후 모두 옥소리의 섭외를 포기했다. 이후 새로운 섭외요청도 완전히 끊긴 상황이다.
에이미 1041명 (20%)
프로포폴로 방송을 쉬더니 졸피뎀 투약으로 시끌하다. 출소한지 1년 4개월 만에 프로포폴을 다시 투약한 사실이 알려진 후 최근에는 졸피뎀을 불법 복용한 혐의로 또 다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보호관찰소에서 만난 사람에게 졸피뎀을 받았다. 수사 중이다. 보호관찰소 측에서 제보를 해 알게됐다"고 전했다. 졸피뎀은 수면제로 마약류. 환각 정신이상등의 부작용이 따를 수 있어 반드시 의사의 처방이 필요하다. 이번에도 눈물을 흘리며 호소할까.
성현아 855명(16.4%)
재판이 길어지고 있다. 지난해 12월 돈을 받고 성관계를 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뙨 성현아의 3차 공판이 열렸다. 2010년 2월과 3월 사이, 세 차례에 걸쳐 한 개인 사업가와 성관계를 맺은 후 5000만 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지만 성현아는 이후 법원의 벌금형 약식 명령에 불복해 정식 재판을 청구했다. 지난 7일 수원지방법원 안산지원에서 열린 공판에 참석한 성현아는 카메라 앞에 모습을 보이지는 않았다. 아직까지 언론 앞에서는 입을 굳게 다물고 있다.
상추 825명(15.9%)
일단 억울한 걸로 상황은 종결됐다. 지난해 연예병사 폐지 후 일반 병사로 넘어온 이상철(상추)가 6개월여, 장기간 국군병원에 입원하고 있다는 사실이 전해졌다. 안 그래도 연예병사 논란으로 미운털이 박힌 상태에서 장기 입원으로 한 번더 눈 밖에 난 상황. 하지만 이상철의 수술을 집도한 담당의는 "완벽하게 회복하는데는 6개월까지 걸릴 수 있다"고 진단했다. 소속사 측도 억울한 입장을 밝혔고 국방부도 적법 절차를 밟았다고 주장했다. 이래서 연예인은 '이미지'가 중요하다.
에릭 323명(6.2%)
사귀면 사귄다, 아니면 아니다 그 말 한 마디가 그렇게 어려웠을까. 배우 나혜미와 열애설이 난 이후 무려 반나절을 질질 끌더니 하루가 끝나갈 무렵 아니라고 부인했다. 성수동 한 마트에 자주 나타나 장을 보거나 신화 콘서트 현장에서도 발각되는 등 누가봐도 연인같았지만 결론은 아니라는 것. 서른다섯을 넘긴 나이에 연애한다고 말하면 팬들이 싫어했을까. 아니라니깐 더이상 할 말은 없지만 이미 팬들은 사귄다고 다 알고 있는 사실을 애써 아니라고 하는 이유도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