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웨이에 올라 스포트라이트를 받던 모델들이 주무대를 안방극장과 스크린으로 옮겼다. 길쭉길쭉한 팔다리와 키, 순정만화에서 막 튀어나온 듯한 외모는 물론, 빼어난 연기력까지 갖춘 이들이 연예계 '대세'로 자리 잡은지는 이미 오래된 일. "스타를 찾으려거든 런웨이를 봐라"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그들의 활약은 어마어마하다.
방영 중인 SBS '피노키오'에서는 두 훈남 배우들의 압도적인 비주얼이 빛을 발한다. 모델 출신 이종석과 김영광이다. 이종석은 조카 박신혜(인하)와 함께 기자를 꿈꾸는 최달포 역을 맡았다. 초반 더벅머리 택시운전사에서 최근 기자를 지망하며 말끔한 원래 모습으로 돌아왔다. 김영광은 해맑은 재벌 2세 서범조로 활약 중. '시크릿 가든'(10)에서 천재 음악가 썬 역을 맡아 얼굴을 알리기 시작한 이종석은 '학교 2013'(13)으로 톱스타 반열에 올라섰다. 이후 이보영과 호흡을 맞춘 '너의 목소리가 들려'(13)와 박해진과 첨예한 대립각을 세웠던 SBS'닥터 이방인'까지 성공으로 이끌었다. 김영광은 지난 6월 군제대후 tvN '아홉수 소년'에 이어 '피노키오'까지 쉼없는 연기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종석의 절친 김우빈도 모델 출신 대세 배우 중 하나. 이종석과 함께 '학교 2013'(13)에서 얼굴을 알리더니 SBS '상속자들'(13)에서 나쁜 남자의 매력을 한껏 뽐내며 여심을 설레게 했다. 영화 '친구2'(13)에서는 대선배 유오성에 밀리지 않는 존재감을 과시해 충무로의 떠오르는 샛별로 자리매김 했다. 오는 12월 중 개봉하는 영화 '기술자들'에서는 어떤 금고든 척척 열어내는 금고털이 기술자 지혁 역을 맡아 다시 한번 여심을 훔칠 것으로 보인다.
안재현은 SBS '별에서 온 그대'에서 전지현(천송이)의 남동생을 연기하며 배우의 길에 발을 디뎠다. '원조' 모델 출신 배우 차승원과 함께 호흡을 맞춘 SBS '너희들은 포위됐다'(14)부터 최근 개봉된 영화 '패션왕'(14)까지 특유의 시크한 매력을 뽐내며 눈길을 끌고 있다.
성준은 KBS 2TV 드라마 스페셜 '화이크 크리스마스'(11)를 시작으로 SBS '내게 거짓말을 해봐'(11), tvN '닥치고 꽃미남 밴드'(12), JTBC '우리가 결혼할 수 있을까'(12), MBC '구가의 서'(13), tvN '로맨스가 필요해'(14)까지 지상파와 비지상파 드라마를 오가며 폭넓은 연기활동을 하고 있다. 최근 종영된 KBS 2TV '연애의 발견'에서는 한 여자를 향한 변함없는 사랑을 보여주는 남하진 역을 맡아 열연했다.
성준과 마찬가지로 '화이트 크리스마스'로 연기 활동을 시작한 이수혁은 시크한 매력과 중저음 목소리로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최근 종영된 tvN '고교처세왕'(14)에서 냉혈한 모습과 귀여운 모습을 오가며 여성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내달 1일 첫 방송되는 tvN '일리 있는 사랑'에서는 목수로 변신, 새로운 매력을 보여줄 것으로 보인다.
최근 MBC 예능 '우리 결혼했어요'에서 걸스데이 유라와 달달한 가상 결혼 생활을 보여주고 있는 홍종현은 최근 종영된 MBC '마마'에서 송윤아를 짝사랑하는 연하남 사진작가 구지섭 역을 맡아 누나들의 마음을 떨리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