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E&M 올리브채널은 16일 공동주거 프로젝트란 부제를 단 '셰어하우스' 첫방송을 내보냈다.
이날 맏형 이상민부터 1년여만에 복귀한 손호영, 아나운서 출신 최희·달샤벳 우희·모델 송해나·디자이너 황영롱 등 9명이 모두 모였다. 이들은 첫 만남이지만 화기애애하게 얘기를 나눴고 닭볶음탕을 만들어 먹으며 첫 저녁식사를 마쳤다. 조금 더 친해지기 위해서였을까. 이상민은 자신이 가져온 야관문주와 엉겅퀴주를 꺼냈 사람들 앞에 내보였다. 포털사이트에 술의 효능을 검색하면서 이야기꽃을 피웠고 와인잔에 따라마셨다. 각자 한 잔씩 술 잔을 들고 건배, 분위기는 무르익었다. 이상민은 술을 얼마나 먹었는지 얼굴뿐 아니라 목까지 새빨갛게 달아올랐다. 가식없는 리얼리티 방송이라지만 얼굴이 발그레 만취된 모습은 보기 불편할 정도. 그들은 계속해서 술을 마셨고 다음 화면에서는 소주병과 막걸리 등이 테이블에 놓여있기도 했다.
멤버들이 모여 술을 마신 게 나쁜 다는건 아니다. 하지만 첫방송이 된 이날 오전 9시, 전남 진도군 관매도 인근 해상에서는 인천에서 출발해 제주로 향하던 청해진해운 세월호가 관매도 인근 조도면 병풍도 인근 해역에서 침몰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로 인해 국가적 애도 물결이 이어졌고 방송계도 즉각 반응했다. 지상파는 물론 케이블TV까지 결방하며 뉴스 특보로 대체 편성했다. 가요계도 음원 발매를 늦췄고 송승헌 주연의 영화 '인간중독' 측도 일정을 미렀다. 전지현-김수현은 광고와 관련된 행사지만 부득이하게 취소했다. 이 밖에도 많은 연예인들이 애도의 뜻을 전하고 있다. 하지만 CJ E&M 측은 굳이 방송을 내보내며 무리수를 던졌다. 여기에 연예인들의 시덥지 않은 얘기와 술마시는 보기 불편한 장면을 송출하는 등 아무리 돌려 생각해도 이해할 수 없는 편집으로 첫방송부터 큰 오점을 남겼다. 제작진의 의도가 꽤나 궁금할 따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