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액의 우승상금 3억원을 잡기 위해 한·미·일 여자프로골프 투어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이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31일 충남 태안의 골든베이 골프장(파72)에서 열린 2014 한화금융클래식 1라운드. 일본에서 활약하는 안선주(27)와 전미정(31·진로재팬), 그리고 국내 무대에서 뛰는 김효주(19·롯데), 이예정(21·하이마트), 고진영(19·넵스) 등 5명이 3언더파로 리더보드 상단에 이름을 올렸다.
공교롭게도 한·일 여자프로골프 상금랭킹 선두가 나란히 공동선두를 질주하는 형국이다. 일본에서는 안선주가 상금랭킹 1위다. 안선주는 시즌 상금누계에서 8572만엔(약 8억6000만원)을 기록하고 있다. 안선주는 이날 버디 5개, 보기 2개로 3언더파 69타를 기록했다.
안선주는 "오랜만의 한국대회여서 긴장을 많이 했기 때문인지 나만의 골프를 제대로 못했다"며 "놀러온다는 기분으로 왔는데 부담이 되는 것은 사실이다. 욕심내지 않고 최선을 다해 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현재 4억7000만원으로 국내 무대에서 상금랭킹 선두에 올라있는 김효주는 버디 5개, 더블보기 1개로 3언더파를 쳤다. 김효주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한다면 상금 3억원을 획득, 시즌 상금누계 7억원을 돌파하게 된다. 김효주는 이날 드라이버 등 롱게임이 좋았다. 그는 "티샷이 잘 됐다. 페어웨이를 놓친 홀이 하나도 없었다"며 "하지만 전반에 쉬운 버티퍼팅 몇 개를 놓친 것은 정말 아쉽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