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인은 17일 오후 3시 서울 강남구 뉴힐탑호텔 더피아체에서 9세 연하의 미용업계 종사자와 백년가약을 맺었다.
김형인은 본식에 앞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결혼을 하는 건지 아직 실감이 잘 안 난다"라면서 "머릿속이 하얗다"고 웃음을 터뜨렸다. 2세 계획과 관련해선 "아내가 둘을 원한다. 난 올해 마흔이라 힘이 닿는 데까지 열심히 노력하겠다. 이왕 낳는다면 많이 낳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소개팅을 통해 만난 두 사람은 1년 가까이 만나면서 한 번도 싸우지 않았다고 밝혔다. 김형인은 "서로 잘 맞으니 재밌게 살 수 있겠다 싶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개그맨 동료 권성호에게 꼭 좋은 짝을 만나 결혼하길 바란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이날 결혼식은 개그맨 윤택의 사회로 진행됐다. 주례는 김형인의 군 시절 담당 중대장이 맡았다. 축가는 가수 박지헌이, 축사는 홍윤화와 결혼을 앞두고 있는 개그맨 김민기가 소화한다. 삼대천왕의 축하공연도 준비되어 있다.
김형인은 앞으로의 계획과 관련, "매니저가 며칠 전 결혼 선물로 일을 잡아왔다. 그래서 곧 일을 할 것 같다. 와이프를 위해서 열심히 일하겠다. 개그맨으로서, 방송인으로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하며 예쁘게 잘살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김형인은 2003년 SBS 공채개그맨 7기로 데뷔, SBS '웃음을 찾는 사람들'과 tvN '코미디 빅리그'에서 활약했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사진=해피메리드컴퍼니, 봉드, 원파인데이스튜디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