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일반
F1의 빈자리를 메운다! CJ 헬로모바일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개최
포뮬러1(F1)의 빈자리를 '괴물카 레이스'가 메운다.
CJ 헬로모바일 슈퍼레이스 챔피언십이 오는 23~24일까지 전남 영암 서킷에서 열린다. 슈퍼레이스는 한·중 수교 22주년을 기념해 열리는 한·중 모터스포츠 페스티벌의 메인 이벤트로 꼽힌다. 영암 서킷에서는 지난해까지 4년 동안 F1 코리아 그랑프리가 개최됐다. F1은 축구 월드컵, 올림픽 등과 함께 3대 스포츠 제전으로 꼽힌다. 그러나 올해 10월 영암 F1은 열리지 않는다. 전라남도와 F1의 개최권료 협상이 결렬되면서다. 6000억원이 넘는 누적 적자 때문이다. 레이싱 팬들의 공허함은 슈퍼레이스로 달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괴물카 레이스'로 유명한 슈퍼 6000 클래스를 포함한 슈퍼레이스에 대해 알아봤다.
◇슈퍼레이스는
2006년 처음 시작한 슈퍼레이스는 아시아 최초의 스톡카(Stock Car) 대회다. 스톡카는 일반 양산차와 비슷한 라인에서 생산되지만 경주에 적합하게 개조된다. 차체 무게를 가볍게 하고 엔진출력을 올렸다. 스톡카의 최고 시속은 300km를 오간다. 최대 시속이 430km에 이르는 F1보다는 느리지만, 직접 거리에서 볼 수 있는 차로 겨루기 때문에 팬들의 집중도가 높다.
◇대회방식은
슈퍼레이스는 배기량과 개조범위·참가 차량 규정에 따라 슈퍼 6000 클래스부터 GT클래스·슈퍼 1600클래스·엑스타V720 등 총 4가지 클래스로 나뉜다. 한국과 중국·일본 3개국을 오가며 총 8라운드를 치른다. 한 라운드에서 1위를 할 경우 25점을 받고 2위는 18점, 3위는 15점 등 10위까지 차등해서 점수를 받는다. 8라운드를 다 치른 뒤 가장 많은 점수를 받은 선수가 개인전 종합우승을 차지하게 된다. 이번 영암 대회는 5라운드로 후반기 시작을 알린다.
◇주목할 경기는
'괴물카 레이스'라 불리는 슈퍼 6000 클래스가 가장 눈길이 간다. 배기량은 6200cc로 F1 머신(2400cc)의 3배 가까이 된다. 마력은 436마력으로 F1 머신(750마력)보다 떨어져 최고 속도에서 차이가 난다. 이 부문에서 현재 조항우(아트라스BX)가 70점을 획득해 1위를 달리고 있다. 조항우는 2·4라운드에서 1위를 차지하며 독주 체제를 굳혔다. 이 뒤를 지난해 종합우승자인 황진우(CJ레이싱)가 61점으로 바짝 뒤쫓고 있다. 1라운드에서 우승한 그는 3·4라운드에서 2위로 들어와 조항우의 대항마로 떠올랐다.
이번 대회에는 중국 최고의 레이싱 대회인 CTCC(중국 투어링카 챔피언십)도 함께 열린다. 베이징 현대와 동풍열달 기아·상해 GM·동풍 푸조·상해 폭스바겐 등 세계 유명 완성차 업체가 투어링카(Touring Car)로 자웅을 겨룬다.
김민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