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7이닝 4실점 윤성환, 아홉수에 발목 잡히다
삼성 윤성환이 또 아홉수에 발목 잡혔다.
윤성환은 22일 대구 두산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11피안타(1홈런 포함) 4실점 했다. 삼진은 4개를 솎아냈으며, 투구수는 95개를 기록했다. 팀이 0-4로 뒤진 상황에 마운드를 내려가 승리와 연을 맺진 못했다.
윤성환에게는 참 지독한 아홉수다. 그는 지난 7월24일 롯데에서 시즌 9승을 수확한 이후 4경기째 승리를 올리지 못하고 있다. 6월에 등판한 5경기에서 전승 행진을 달리던 윤성환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마운드에서의 안정감이 부족하고, 승운이 따르지 않는 모습이다.
1회 윤성환은 선두타자 민병헌에게 우전 안타를 허용했지만, 허경민을 유격수 병살타로 잡은데 이어 김현수를 범타 처리하고 이닝을 마쳤다.
첫 실점은 2회에 나왔다. 윤성환은 1사 후 홍성흔에게 2구째 130km짜리 슬라이더를 통타당해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포를 허용했다. 윤성환은 선 실점을 하긴 했지만, 양의지와 최주환을 차례로 범타 처리하고 더그아웃으로 들어갔다.
실점은 3회에도 이어졌다. 선두타자 김재호의 좌전 안타와 정수빈의 포수 앞 희생번트로 만들어진 1사 2루, 민병헌의 우중간 안타가 나오면서 1사 13루에 몰렸다. 허경민의 몸에 맞는 볼로 베이스를 가득 채운 윤성환은 김현수의 1루수 앞 땅볼 때 홈으로 쇄도하는 3루 주자를 잡아내고 아웃카운트 한 개를 늘렸다. 이어진 2사 만루 김재호의 좌전 2타점 적시타가 나오면서 윤성환은 2실점하고 고개를 떨궜다.
4·5회를 별다른 위기 없이 마친 그는 6회를 삼자범퇴로 마치며 안정되는 듯 보였지만, 7회 또 다시 실점했다.
선두타자 김재호의 우전 안타와 정수빈의 희생번트로 만들어진 1사 2루 민병헌의 좌전 적시타가 나오면서 3루 주자가 홈을 밟았다. 이 점수로 윤성환의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기록도 깨졌다.
7회를 1실점으로 마친 그는 심창민에게 마운드를 물려주고 자신의 임무를 마쳤다.
대구=김유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