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최민수가 '라디오스타'를 쥐락펴락했다. 강렬한 카리스마를 발산하는 그가 '민수르'로서의 컴백을 예고하며 재치 입담꾼으로 활약했다.
12일 방송된 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 535회에는 최민수, 조태관, 이소연, 황승언이 게스트로 출연, '라스, 떨고 있냐?' 특집으로 꾸며졌다. 스페셜 MC로는 FT아일랜드 이홍기가 모습을 드러냈다.
최민수는 짧은 헤어스타일로 한층 멋스러움이 강조된 상태였다. MBC 새 수목극 '죽어야 사는 남자' 속 캐릭터를 위해 과감하게 헤어스타일을 짧게 잘랐던 것. 이에 대해 "입금이 되자마자 깎았다. 6년 만이다"라면서 돈이 들어오니 아내 역시 좋아했다고 밝혔다.
4년 만에 출연했으니 예우를 해달라고 당당하게 말한 최민수. 테이블에 놓여진 생수를 보고 "요새 '라스' 제작비 부족하냐. 이거 협찬이냐"라고 돌직구를 날렸다.
"후배들이 두려워하는 선배"라고 말하면서 최민수와 눈을 마주치지 못한 김구라. 최민수는 이를 기다리고 있던 사람처럼 "후배들이 나에게 잡히면 털리는 거? 난 궁금해지는 사람이 있으면 가만히 있지 못한다. 한 3시간 정도 폭풍 질문을 한다"고 말했다.
최수종과의 인연에 대해 묻자 "딱히 없었다"고 선을 그으면서 과거 일었던 폭행 논란은 사실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강해보이는 겉모습과 달리 '아내바보'인 최민수는 한 달 용돈이 40만 원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이마저도 아내가 깎으려는 것 같다면서 불안함을 드러냈다. 그 모습은 '순한 양' 같았다.
영화 '글래디에이터' 출연 제안이 있었지만 현실적인 상황상 갈 수 없었다는 최민수는 지금이라도 기회가 주어진다면 당장이라도 달려갈 것이라는 적극성을 표했다. "당근이 말밥이지"란 말로 반응을 보여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함께 출연한 조태관, 이소연, 황승언의 토크에도 중간중간 끼어들며 깨알 토크를 선보였다. 그간 토크쇼에 목말랐던 최민수는 재치 입담을 뿜어내며 맹활약했다. 이홍기에 대한 애정도 남달랐다. 과거 KBS 2TV '나를 돌아봐'에서 매니저와 스타로 호흡을 맞췄던 두 사람. 최민수는 이홍기를 향해 "이거 고정으로 해야 된다"라면서 '라스' 고정 MC 자리를 꿰차라고 격려했다.
'민수르'로 안방극장에 돌아오는 그는 거침없는 입담과 예능감을 장착, 힘찬 컴백을 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