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씨는 지난달 10일 오전 서울 강남의 한 술집에서 자신의 소속사 매니저 세 명을 일방적으로 폭행했다.
피해자 B씨는 일간스포츠에 "우리 세 명이 일행들과 술을 마시고 있었고 그 자리에 A를 비롯한 일행이 따로 술을 마시고 있었다. 우리 술자리가 끝나 나가려고 하니 A가 자리로 오라고 했다. 우리 일행을 보내고 자리로 왔더니 그때부터 폭언을 쏟아부었고 일방적인 폭행이 시작됐다. 가게 안팎으로 계속 불려다니며 얼굴과 허벅지 등을 손과 클러치백으로 가격 당했다. 자정 넘어부터 오전 3시까지 세 시간에 걸쳐 맞았다"고 말했다.
피해자 세 명은 저항 없이 일방적으로 맞았다. 자리를 뜨지도 않았고 구타를 막지도 않았다. 이 점에 대해 "처음엔 한 두대만 맞고 끝날 줄 알았는데 계속 맞게 돼 그냥 가만히 있었다. 맞은 것도 그렇지만 인간으로 모욕감이 들었다. 어차피 음주 상태라 저항하면 더 최악의 상황이 발생할까 이 악물고 참았다"고 전했다.
B씨를 비롯한 피해자들은 오전 3시가 넘어 A씨가 돌아간 뒤 곧바로 경찰에 신고해 현장에서 간단한 진술서를 작성 후 강남세브란스병원 응급실에 가 진료를 받았다. 전치 2주의 진단이 나왔고 선명하게 멍 든 상처 부위 사진을 증거로 보여줬다.
가해자 A씨는 앞서 본지와 만나 "술에 취해 벌인 행동으로 깊이 반성하고 있다. 경찰조사를 성실히 받고 결과대로 따르겠다"고 혐의를 인정하고 반성했다.
현재 A씨는 모 회사의 징계위원회 결과에 따라 처리될 예정이며 피해자 세 명은 퇴직 상태다. 또한 피해자들은 지난 17일 서울 강남경찰서에서 조사를 받았다. 경찰은 CCTV를 확보했고 A씨를 불러 곧 조사를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