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권은 26일 문학 넥센전에서 7번·1루수로 선발 출장했다. 이날 경기는 박정권에게 조금 더 특별했다. SK구단은 이날 '패밀리 데이' 이벤트를 열었고, 선수단은 가족들을 구장에 초대했다. 박정권도 '패밀리 데이'를 맞아 아내 김은미(33) 씨와 큰 딸 예서(4) 양을 경기에 초대했다. 둘째 딸 예아(2) 양은 아직 너무 어려 경기장에 데리고 오지 못했다.
박정권은 이날 0-0으로 맞선 3회말 선두타자로 맞은 첫 타석부터 상대 오재영에게 중전 안타를 치고 출루했다. 이어 견제사로 아웃되며 아쉬움을 남겼지만, 다음 타석에선 그 아쉬움을 지우는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1-0으로 앞선 5회말 1사 후 박정권은 중전 2루타를 때려냈고, 이어 김강민의 적시타때 홈을 밟아 팀의 두 번째 득점을 만들어냈다. 아내와 딸은 멋진 아빠의 모습에 마음 껏 박수를 치며 응원을 했다. 이날 경기에서 3타수 2안타를 기록한 박정권은 넥센 상대 '천적' 기록까지 이어갔다.
이날 경기 전까지 박정권은 올 시즌 넥센전에 7번 나와 타율 0.429(21타수 9안타) 5홈런 11타점으로 해결사 노릇을 톡톡히 했다. 이날도 멀티 히트를 기록하며 넥센을 상대로 '강한' 모습을 확인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