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신욱(26·울산)은 타박상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윤일록(22·서울)은 내측 인대를 다쳐 정밀 진단이 필요하다. 앞으로 선수단 운용에도 차질이 생길 전망이다.
한국은 17일 안산와스타디움에서 열린 사우디아라비아와의 2014 인천아시안게임 A조 조별리그 2차전 전반전에서 행운의 골에 웃고 부상에 울었다. 한국은 초반부터 파상공세를 이어갔다. 김승대(23·포항)가 빠져 들어가는 움직임에 맞춰 찔러주는 패스가 정교해졌다. 김승대는 전반 7분 만에 골키퍼 알 알라프(19)와 맞서는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골키퍼를 따돌리려다 태클에 공을 뺏기고 말았다.
선제골은 행운이 따르며 터졌다. 전반 13분 김승대가 왼쪽 측면에서 오른발로 크게 감기는 크로스를 올렸는데 이 공이 상대 수비를 맞고 굴절돼 들어갔다. 아직 공식 기록지는 나오지 않았지만, 자책골로 기록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바로 뼈 아픈 부상이 이어졌다. 공격의 핵이었던 김신욱(26·울산)이 상대 수비와 경합하다가 발목을 다쳤다. 김신욱은 넘어진 다음에 바로 일어나지 못했다. 진단결과 오른쪽 바깥 종아리 타박상이었다. 고통스러워하던 김신욱은 결국 전반 20분 이종호(22·전남)와 교체됐다.
9분 뒤에는 왼쪽 측면 공격수로 나왔던 윤일록(22·서울)이 부상으로 쓰러졌다. 수비에 가담했다가 상대 공격수의 거친 태클에 무릎을 다쳤다. 윤일록도 결국 일어나지 못했고 이용재(23·나가사키)와 교체돼 나왔다. 진단 결과 윤일록은 오른쪽 내측 인대를 다친 것으로 밝혀졌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김신욱은 다행스럽게 큰 부상이 아니다. 윤일록의 경우는 경기를 마치고 병원에서 정밀 진단이 필요하다"고 우려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