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타투스코가 국내 데뷔 감격의 첫 승을 올렸다. 타투스코는 26일 대전 KIA전에 선발등판해 6이닝 3피안타 5볼넷 1실점을 기록하고 시즌 첫 승을 올렸다. 5경기 만에 거둔 승리로 이날 그는 삼진 8개를 솎아내며 국내 데뷔 후 한 경기 최다 탈삼진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9.88에서 7.32로 낮췄다. 시작은 불안했다. 선두타자 김주찬의 볼넷과 포수 조인성의 실책, 이대형의 볼넷 출루로 무사 1·2루에 몰린 그는 이범호를 투수 앞 땅볼로 잡아내고 한 숨 돌렸다. 이어진 1사 2·3루 나지완과 안치홍을 각각 삼진과 1루수 땅볼로 돌려세우면서 실점없이 이닝을 마쳤다. 2회에도 김다원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주며 흔들리가 싶었지만, 이후 세 타자 연속 범타와 삼진으로 처리하고 곧바로 영점을 잡았다. 3회를 별 다른 위기 없이 마친 타투스코는 4회 선두타자 김다원에게 좌전 안타와 도루, 김민우의 볼넷으로 무사 1·2루 위기를 맞이했다. 이성우를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강한울의 좌전 적시타때 2루주자 강한울이 홈을 밟으면서 첫 실점했다. 애초 심판은 홈에서 강한울의 아웃을 선언했지만, KIA 벤치의 비디오 판독 요청으로 심판 합의판정이 시행됐고, 판정결과 세이프가 됐다. 5·6회를 안정적으로 마친 타투스코는 7회도 마운드에 올랐지만, 선두타자 대타 이종환을 볼넷으로 출루시키고 마운드를 안영명에게 넘겨줬다. 타투스코가 호투하는 사이 한화 타선이 역전에 성공하며 그를 승리투수로 만들어줬다. 이날 경기 전 김응용 한화 감독은 유창식의 불펜 대기를 지시했다. 타투스코가 일찍 무너지면 그 이후를 대비하겠다는 생각이었다. 하지만, 유창식이 마운드에 오를 일은 없었다. 타투스코가 선발로서의 책임감을 다하며 긴 이닝을 안정적으로 끌고 가줬기 때문이다. 다음은 타투스코와의 일문일답이다.
- 국내 첫 승이다. 상당히 좋은 투구를 했는데, 지난 경기때와의 차이점은 무엇인가.
"지난 경기하고 다른 점에 대해 말하자면, 마운드에서 편안함이 생겼다는 것이다. 오늘 포수 조인성 포수이 내가 머릿속으로 생각한 것 이상으로 완벽하게 리드를 해줘 편안하게 공을 던질 수 있었다."
- 승부를 하는데 있어 주안점을 뒀던 부분은 무엇인가.
"어제 앨버스가 KIA 타자들에게 몸쪽 승부를 많이 했다. 그래서 오늘은 바깥쪽으로 가져가지 위해 노력했다."
- 앞으로 계속 팀에 보탬이 돼야 하는데.
"첫 승을 거둬서 기쁘지만, 타자를 상대할 때 스크라이크를 잡고 들어가 수싸움을 유리하게 가져갈 수 있도록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