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희 SK 감독은 3일 인천 한화전에 앞서 정영일에 대해 "워낙 등판 기회가 없었다. (2군에) 내려가서 경기를 뛰는 게 더 낫다"고 말했다. 올 시즌 1군에 새롭게 합류한 정영일은 휴식일인 2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부진이 발목을 잡은 건 아니다. 지난 1일 고척 넥센전에서 ⅔이닝 2볼넷 2실점했지만 시즌 기록은 1승 평균자책점 3.86이다. 최악의 모습은 아니었다. 피안타율은 0.095로 수준급이다. 김 감독은 "워낙 던지지 못했다"며 "넥센전 이전부터 투수를 순환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정영일의 2군행을 이전부터 염두하고 있었다는 의미였다.
등판 일정이 들쭉날쭉했다. 정영일은 4월 15일 수원 kt전 이후 7일을 쉬고 23일 인천 NC전에 나섰다. 그리고 다시 7일을 벤치에서 대기한 뒤 넥센전에 등판했다. 결과적으로 16일 동안 두 번 마운드를 밟은 셈이다. 본인이 "밸런스가 깨졌던 것 같다"고 말할 정도로 컨디션 조율이 어려웠다. 팔꿈치 수술 이력도 감안해야 했다.
김 감독은 "없어도 만들어서 해야 한다"며 정영일의 공백을 크게 우려하진 않았다. 한편 이날 SK는 왼손 불펜자원 김태훈을 1군에 등록했다.
▶정영일 주요 경력 ------------------------------------------------ 날짜 내용 ------------------------------------------------ 2013년 8월 신인 2차 드래프트 5라운드 8순위 SK 지명 2013년 3월 일본 독립리그 카가와 올리브 가이너즈 입단 2011년 12월 독립구단 고양 원더스 입단 2011년 5월 마이너리그 방출, '2년간 국내 구단과 계약할 수 없다'는 규약 때문에 프로행 불발 2006년 7월 KIA 신인 1차 지명, 메이저리그 LA 에인절스와 계약금 110만 달러(12억원)에 계약 2006년 4월 광주진흥고 3학년, 대통령배 경기고전 13⅔이닝 동안 23탈삼진 기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