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까지 터지지 않았다. 득점권에서 NC 타자들의 방망이는 무기력했다. 결국 정규 시즌 3위의 NC의 돌풍은 준플레이오프 무대에서 끝났다.
NC는 매 경기 10안타 가까이 쳤다. 그러나 1차전 4점(2홈런), 2차전 2점(1홈런) 3차전 4점(1홈런)에 4차전 3점(0홈런)이었다. 실속이 없었다. 집중타가 터지지 않았고, 득점권 찬스에선 좀처럼 주자를 불러들이지 못했다.
NC는 정규시즌에서 득점권 타율 0.300을 치면서 삼성과 SK에 이어 9개 구단 중 3위였다. 팀 타율(0.282) 8위, 팀 출루율(0.353) 9위에도 불구하고 팀 득점(737점)은 전체 3위를 기록할 수 있던 원동력도 홈런포와 함께 득점권에서 집중력도 좋았다.
그러나 이번 시리즈에선 달랐다. 1~2차전까지 NC는 득점권에서 16타수 3안타, 득점권 타율은 고작 0.188이었다. 잔루가 13개나 됐다. 나성범과 테임즈, 이호준 클린업 트리오는 모두 홈런 한 방씩 쏘아올렸지만 솔로포였기 때문에 득점에 많이 보탬이 되진 못했다. 준PO에서 톱타자 박민우는 4경기 1안타에 그쳤다. 베테랑 이종욱도 4차전까지 10타수 무안타로 안타 하나를 신고하지 못했다.
3차전에서 4-3으로 승리했지만, 득점권 찬스에서 11타수 3안타로 만족스럽진 못했다. 특히 1회 2사 후 2점을 뽑은 후 8회 추가점을 뽑지까지 8차례 득점권에서 단 하나의 적시타를 치지 못해 어렵게 경기를 끌고 갔다.
4차전에서도 마찬가지였다. 3회 2사 1·3루, 4회 1사 2루, 2사 3루, 5회 2사 1·2루 찬스에서 한 방이 나오지 않았다. 시즌 득점권 타율 0.398(전체 3위)인 나성범은 두 차례 적시타 기회를 놓쳤다. 6회 1-4로 추격하고 무사 2루와 1사 3루에서도 안타 한 방이 나오지 못했다. 7회 2사 만루에서 이호준의 2타점 적시타가 이날 첫 득점권 안타였다. 결국 NC는 4차전까지 36번의 득점권에서 7안타였다. 득점권 타율 0.194였다.
김경문 NC 감독은 "시즌 초중반에는 우리 타자들이 LG 투수들의 공을 잘 쳤다. 그러나 시즌 후반에는 제대로 공략 못했다. LG 선발을 비롯해 우리 타자들이 쳐서 이겨야 한다"고 했다. 감독의 기대대로 되지 않는 시리즈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