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한예슬(33·김예슬이)이 오랜 시간 방황 끝에 본업인 연기자로 돌아온다. 무려 3년만이다.
한예슬은 오는 11월 방송되는 SBS 새 주말극 '미녀의 탄생'에서 성형과 다이어트로 다시 태어나 삶의 전환점을 맞이한 여주인공 가라를 맡는다.
물불 가리지 않는 진격의 아줌마에서 섹시미를 지닌 완벽한 미녀로 변신하게 되는 인물로 한예슬은 살을 빼고 인생이 달라지는 한 여인의 삶을 흥미롭게 그려낼 예정이다.
이번 작품은 한예슬에게는 2006년 자신의 인생작이라 불릴 수 있는 MBC '환상의 커플' 이후 또 한 번 연기 변신을 필요로 한다. 우선 아줌마라는 설정과 미모를 포기하는 몇몇 장면들이 한예슬에게는 새로운 도전이다. 당초 이 드라마는 40대 여배우 위주로 캐스팅 작업이 벌어졌다. 그러나 연령대를 조금 낮췄고 적임자로 한예슬이 낙점됐다.
한예슬의 복귀는 길다면 긴 시간을 보낸 후다. 2011년 KBS 2TV '스파이 명월' 촬영 도중 미국으로 도피해 논란을 일으켰다. 우여곡절 끝에 돌아왔지만 한국 드라마 시스템의 열악함을 토로했고 대중은 그의 말에 귀 기울이지 않았다. 일방적으로 미국으로 도망간 무책임한 태도에 비난을 퍼부었다. 이후 한예슬은 있는 듯 없는 듯 조용히지냈다. 그동안 몇 차례 국내 드라마 복귀를 시도했지만 때마다 인연이 닿지 않았다. 3년간 한예슬에게 최대 이슈는 YG 프로듀서 테디와 사랑을 나눈 것이 전부다. 이후 미국 LA를 오가며 자신의 카페 프랜차이즈 사업을 돌봤다. 그리고 최근 한류스타들을 많이 거느리고 있는 국내 대형 기획사 키이스트의 품에 들어갔다.
키이스트 엔터사업총괄 양근환 사장은 "키이스트가 지니고 있는 강점과 노하우를 적극 활용해 배우 한예슬의 폭넓은 작품활동에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장담했다.
열악한 생방송 촬영 시스템을 탓하던 한예슬이 우여곡절끝에 돌아왔다. 어느 정도 드라마 시스템이 개선되긴 했지만 전체는 아니다. 이번에는 한예슬이 잘 적응할 수 있을 지 방송가 뿐 아니라 대중의 관심도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