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잠든 사이에' 이종석과 배수지의 꿈 속 키스가 현실 키스가 되며 설레는 장면을 연출했다.
지난 18일 방송된 SBS '당신이 잠든 사이에'(이하 '당잠사')에서는 이종석(정재찬)이 배수지(남홍주)의 현실키스를 비롯해 정해인(한우탁)의 비밀을 이용, 자신의 무죄를 입증하려는 살인용의자 백성현(도학영)의 모습이 그려지며 긴장감을 선사했다. 이에 힘입어 '당잠사'는 닐슨 수도권 기준 9.5%-11.3%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동 시간대 1위에 올랐다.
이날 이종석은 남동생 강병희를 청산가리로 음독 살해하고 이를 사고로 위장해 보험금 27억 원을 편취한 강기영(강대희)을 체포하고 무기징역을 구형했다. 정해인은 강기영의 칼에 찔려 병원에 입원을 하게 됐고 배수지를 부탁했던 이종석, 길고양이 연쇄살해사건 취재를 위해 정해인과 동행한 배수지는 미안함에 어쩔 줄 몰라 했다. 배수지는 결국 재찬 앞에서 눈물을 펑펑 쏟았고 이종석은 "자책은 짧게, 대신 오래오래 잊지는 말고. 후회한들 어쩌겠어요. 이미 엎질러진 물인데. 천천히 다시 담는 수밖에"라며 위로했다.
정해인은 퇴원을 한 뒤 배수지의 집에 잠시 머무르게 됐다. 그리고 이종석은 정해인의 반려견 로빈을 돌봐주고 그가 해달라는 건 다 해주며 고마움을 갚으려고 했다. 이종석과 배수지는 정해인의 부탁으로 그의 차를 이용해 쇼핑을 하게 됐고 정해인은 영상통화로 이것저것 지시해 웃음을 선사했다. 정해인의 빅픽처였을까. 이종석과 배수지 사이에 묘한 기류가 흘렀다. 이종석은 더 이상 자신에게 신세를 지기 싫다는 배수지에게 "난 예외로 치면 안 되나. 이걸로 신세 다 갚은 걸로 칩시다"라며 입을 맞추기 위해 다가갔는데, 안전벨트가 걸려 타이밍을 놓쳐버린 것. 그렇게 두 사람의 현실키스 사건은 마무리되는 듯 했다.
이종석에게 먼저 입을 맞춘 배수지는 "나 미쳤나 봐. 시도 때도 없이 그냥 들이대. 내일부터 얼굴 어떻게 봐"라고 걱정했지만 이종석은 달랐다. 그는 집에 들어서자마자 아주 만족한다는 표정으로 꽃받침 애교를 보여주는가 하면, 로빈에게까지 마구마구 사랑을 베풀어 웃음을 유발했다.
사실 정해인은 이종석과 배수지가 자신에게 미안해 한다는 걸 알고 있었다. 두 사람이 공원에서 서로를 위로하는 모습을 꿈으로 미리 봤기 때문.
강기영의 사건이 종결되고 새 사건이 시작되며 분위기가 전환됐다. 양궁 금메달리스트 차정원(유수경) 선수의 변사사건이 발생됐는데, 타살일 수 있다는 정황이 드러나며 인터넷 설치기사 백성현이 살인용의자로 공개수배 된 것. 정해인의 꿈을 통해 백성현이 정해인의 고등학교 동창이며 과거 룸메이트였다는 사실이 공개된 가운데, 배수지 역시 이와 관련된 꿈을 꾼 뒤 걱정에 잠겼다.
백성현이 무죄를 놓고 협박을 할 정도로 엄청난 힘을 지닌 우탁의 비밀이 무엇일지, 정해인이 꿈에서 재찬에게 조사를 받은 이유도 비밀 때문일지에 궁금증이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