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나오나요. 나오긴 나오나요." 시즌2 제작 가능성을 알린 드라마를 기다리를 팬들이 지쳐가고 있다. 지난해 3월 방송, 전국에서 제일 바쁜 지구대에 근무하며 일상의 소소한 가치와 정의를 지키기 위해 밤낮없이 바쁘게 뛰며 사건을 해결하는 지구대 경찰들의 이야기를 다룬 '라이브'는 후속 시즌에 대한 가능성이 높았다. 종영 당시 곧바로 시즌제에 대한 얘기가 들려왔으나 곧 잠잠해졌고 해가 바뀌고 시즌2 소식은 다시 전해졌다. 다만 김규태 감독과 노희경 작가가 아닌 그들의 후배들이 연출과 대본을 담당한다고 알려져 있다. 드라마 특성상 새로운 순경으로 탄력적 변경도 가능해 배우 교체도 가능하다. 2016년 11월 방송돼 한석규에게 그해 연기대상을 안겨준 '낭만닥터 김사부'는 3년만에 돌아올 예정이다. 최종회에 김혜수가 특별출연해 시즌2 기대감을 높였고 그 꿈이 실현된다. 유인식 PD와 강은경 작가 제작진 그대로 올 겨울 편성이 잡혀 있다. 관건은 모든 배우가 다시 만날 수 있냐는 것이다. '라이브'와 마찬가지로 의사들의 변경도 유동적이라는 설명. '겨울연가'도 때마다 후속 시즌 얘기가 나온다. 2002년 방송돼 한류드라마의 불을 지핀 '겨울연가' 두 번째 시즌은 '라스트 콘서트'라는 부제를 붙여 윤은경·김은희 작가가 대본을 쓰고 있다. 몇몇 배우들이 거론됐다가 다시 사라지는 등 17년째 수면 위아래를 오르 내리고만 있다.
시즌제 얘기를 할 때마다 가장 많이 언급되는 건 tvN '시그널'이다. 2016년 3월 종영한 김은희 작가의 '시그널'은 종영 전부터 시즌2 논의를 수없이 해왔고 배우들과 김은희 작가도 때마다 언급했다. 그럼에도 아직까지 결정된 건 하나도 없다. 김은희 작가도 넷플릭스 '킹덤' 시즌제로 정신없이 바꾸고 다른 배우들도 마찬가지다. 김은희 작가는 "뜻이 있으면 길이 있지 않을까 싶다. 제작진과 배우들 모두 작품에 애정이 많다. 나도 하고 싶다. 내가 하고 싶다고 되는 것이 아니지 않나. 감독님과 배우 모두 상황이 맞아야 한다. 모든 것이 맞아 떨어지면 가능할 수 있지 않을까"라고 했다.
문화평론가 이호규 교수는 "시즌제 드라마는 모두가 다시 모일 수 있냐가 관건인데 그게 쉽지 않다. 몸값이 훨씬 오른 배우들과 다른 작품에 매진하는 제작진까지 호흡이 좋았다고 해서 쉽게 결정될 일은 아니다. 또한 시즌물이 성공한 사례가 많지 않아 더욱 망설일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