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외국인 타자 스나이더가 한국 무대 첫 홈런을 신고했다. 스나이더는 23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전에서 4회 쐐기 스리런포를 넘겼다. 4회 1사 1·3루에 타석에 선 그는 상대 구원 투수 김진우의 시속 150㎞ 복판에 몰린 싱커를 받아쳐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15m 아치로 연결했다. 지난 4일 LG맨이 된 후 처음 넘긴 홈런이다.
양상문 LG 감독은 그동안 스나이더의 홈런을 은근히 기다려왔다. 그는 "후반기 키 플레이어는 스나이더다. 그동안 없던 선수였다. 중심 타선에서 강한 모습을 보여준다면, 상대 팀도 우리를 쉽게 보지 못할 것이다"며 "목동 같은 좁은 구장에 가면 홈런이 나올 것 같다"고 기대감을 보여왔다. 이날 스나이더의 한 방으로 LG의 후반기 역시 밝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