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28·볼티모어)가 이틀 연속 선발 출장한 경기에서 또 다시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팀내에서 멀티히트를 기록한 선수는 김현수가 유일했다.
김현수는 27일(한국시간) 열린 휴스턴과의 경기에 8번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2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볼티모어는 이날 2-4로 패한 가운데 팀내에서 유일하게 김현수만 멀티 히트를 기록했다.
김현수는 1-1 동점인 2회 1사 후 첫 타석에서 6구째 승부 끝에 랜스 맥컬러스의 너클볼에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1-3으로 뒤진 4회 2사 1루에서 맥컬러스와 두 번째 상대한 그는 이번에도 너클볼에 방망이를 돌렸다. 큼지막한 타구는 아쉽게도 펜스 바로 앞에서 좌익수 콜비 라스무스에게 잡혔다. 하지만 올 시즌 가장 멀리 보낸 타구였다.
김현수는 1-4로 뒤진 6회 2사 후 세 번째 타석에서 두 번째 투수 마이클 펠리스를 상대로 좌전 안타를 때려냈다. 좌타자 김현수의 잡아당기는 스윙에 대비해 시프트를 건 휴스턴의 내야를 시원하게 뚫어냈다.
김현수는 1-4로 뒤져 패색이 짙은 9회 초 선두타자로 들어섰다. 앞서 시프트를 시도해 실패한 워싱턴은 정상 수비를 했다. 그러자 김현수는 2루수 옆 내야 안타를 기록했다. 코스가 좋았다. 이후 마차도의 적시타 때 홈을 밟았다.
김현수의 외야 경쟁자인 조이 리카드는 이달 들어 타율 0.233으로 부진하다. 반면 김현수는 전날(26일) 경기에서 2루타 2개 포함 3안타를 터뜨렸다. 이에 모처럼 연속 선발 출장 기회가 찾아왔고 이를 완벽하게 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