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구단은 29일(한국시간) "류현진이 로스앤젤러스에서 왼쪽 팔꿈치 괴사조직을 제거하는 관절경 수술을 받았다"고 밝혔다. 수술은 구단 주치의 닐 엘라트라체 박사가 집도했다. 회복과 재활까지 2~3개월 가량 소요될 전망이다. 구단은 "이번 수술은 지난 7월 알렉스 우드가 받은 수술과 같다"고 전했다. 우드는 수술을 받은 뒤 두 달 만인 지난주 팀에 복귀했다.
지난해 5월 왼어깨 수술을 받은 류현진은 1년이 넘는 재활 끝에 지난 7월 리그에 복귀했다. 7월8일 샌디에이고를 상대로 복귀전(4⅔이닝 8피안타 6실점)을 치렀지만, 다음날 팔꿈치 통증이 발생해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류현진은 다시 재활에 몰두했고, 시즌 막판 복귀를 위해 구슬땀을 흘렸다. 지난 21일 타석에 타자를 세워두고 던지는 시뮬레이션 피칭까지 소화했다. 당시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40㎞였다.
그러나 팔꿈치 통증에 다시 발목을 잡히면서 올 시즌 복귀는 불가능해졌다. 다저스 구단은 "류현진은 2017시즌을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류현진의 몸 상태는 심각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이상훈 충무CM병원 원장은 "괴사조직은 팔꿈치 연골에서 떨어진 부스러기를 말한다. 보통 10대 시절 괴사조직 제거 수술을 받는데, 류현진은 뒤늦게 문제가 된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100% 상태로 회복하는데 3개월 정도 소요된다. 투구를 하는 데 큰 지장을 주는 부상은 아니다. 다만 이제 와서 괴사조직을 제거하는 것이 구단과 주치의가 통증의 원인을 억지로 찾는 것이 아닌지 걱정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