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8일 방송된 KBS 2TV '해피투게더3'에서는 '흥신끼왕' 특집으로 포미닛 출신 현아·비스트 용준형·C.I.V.A 이수민·디자이너 박승건·배우 송원근이 출연했다.
문제는 분량이다. 이날 송원근이 말한 건 손에 꼽을 정도로 짧다. 기억에 남는 건 여자친구와 헤어진지 1년 반이 됐고 이제는 여자를 못 믿겠다고 말한 것 정도. 그는 "간단히 말하면 여자친구의 이름이 두 개였고, 전화도 두 개였다"며 "한 번은 지인에게 여자친구를 자랑했는데 지인이 아는 사람이라고 하더라. 그런데 프로필 사진은 같은데 번호가 달랐다"고 말했다.
이게 사실상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입을 뗀 것이나 마찬가지다. 프로그램은 전체적으로 현아 위주로 흘러갔다. 포미닛이 해체하고나서 첫 단독 출연이며 곧 새 앨범이 나올 예정. 신곡 소개부터 현아의 연애담과 춤 솜씨까지 아낌없이 보여줬다.
현아에게 분량이 쏠린게 문제라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같은 이유로 게스트를 불러놓고 누구에게는 분량이 쏟아지고 누구에겐 질문 조차 하지 않는 모습은 보기 민망할 정도. 똑같이 촬영을 하고 편집이 됐을 지도 모르지만 앞뒤 사정 모르고 방송만 보는 시청자 입장에서는 의아할 수 밖에 없다.
시청자들은 공식 홈페이지 게시판에 '배우는 거의 꽃병풍 수준이다. 분량도 안 줄거면 왜 불렀나' '무슨 게스트가 5분도 말을 안해. 송원근 다시 초대해서 제대로 진행해라'고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