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은 올스타전 이후 휴식기까지 이어진 덕분에 선수들이 체력 관리시간을 벌었다. 특히 박병호, 강정호, 서건창 등 올스타전에 참가했던 선수가 많았던 점을 감안하면 일정이 도와준 셈이다. 경기 감각은 변수가 될 수도 있겠지만 주축 타자들은 이미 올스타전에서 경기를 치른 상태다. 특히 박병호는 '미스터 올스타'에 올라 기세를 올리기도 했다. 리그 팀 최다 홈런을 기록 중인 넥센의 뜨거운 타선이 후반기 첫 경기에서 제 모습을 발휘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마운드에선 돌아온 한국 무대에서 적응을 끝내고 상승세를 타고 있는 소사가 나선다. 지난 5번의 등판에서 4승을 챙긴 소사는 아직까지는 '대체 용병은 성공하기 힘들다'는 속설을 무시하며 승승장구 하고 있다. 그가 6이닝까지만 잘 버텨주면 남은 뒷문은 돌아온 파이어볼러 조상우와 홀드 부문 선두 한현희, 그리고 세이브 1위 손승락이 확실히 책임질 전망이다.
강팀 넥센을 맞이하는 SK지만 후반기 단 한 차례 치른 25일 두산전에서 희망을 쏘고 분위기가 올랐다. 선발투수 밴와트가 무실점 호투를 선보였고, 상·하위 타선 관계 없이 고른 안타 분포를 기록한 타선도 분전했다. 무엇보다 불펜진 소모가 적었다. 지난 22·23일 잠실 두산전이 우천으로 취소되면서 안그래도 과부하로 혹사 논란까지 있었던 SK 불펜진들이 조금더 휴식할 수 있었고, 전날(25일) 경기에서도 윤길현, 이재영으로 막아냈다. 선발 투수로 나서는 채병용이 최근 3연패를 중이라 넥센 타선을 상대로 일찍 무너질 수 있다. 진해수-전유수-박정배 등 '마당쇠' 불펜진들의 활약이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는데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할 전망이다. 후반기부터 마무리 투수로 등판한 울프에게도 관심이 간다. 24일 경기에서 컨디션 점검 차 등판했던 울프는 이번 넥센전에서 본격적이 시험대에 오른다. 아직 4강 진입을 포기하지 않은 SK에게 중요한 일전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