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은행 2014 K리그 올스타 with 박지성'이 열렸다. 지난 5월 은퇴를 선언한 박지성이 현역선수로 뛰는 마지막 공식 경기였다. 박지성은 '팀 박지성'의 일원으로 K리그 올스타들과 그라운드를 누볐다. 전반에 선발로 나왔다가 교체된 박지성이 후반 중반 다시 투입된 직후 상암벌에 '위승 빠레'가 울려퍼지는 감동적인 장면도 연출됐다. 27일 김민지 전 아나운서와 결혼식을 올리는 박지성의 위한 다양한 세리머니도 펼쳐졌다. 박지성은 이날 경기의 MVP로 선정됐다. 폭우 속에도 5만113명이 운집해 박지성의 고별무대를 지켜봤다. 한국축구의 영웅 박지성과 K리그가 어우러진 한국축구의 잔치였다. 박지성은 "많은 팬들이 와 주셨고 또 저와 선수생활을 했던 동료들과 함께 뛰어서 큰 의미가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다음은 박지성 일문일답.
-소감은.
"많은 팬들 와 주셔서 의미있는 경기였다. 또 저와 선수생활을 함께 했던 동료들과 함께 뛰어 의미가 있다."
- 작년 올스타전과 비교해보면 5배 이상 많은 팬들이 왔는데.
"히딩크 감독님이 오셔서?(웃음) 영표 형도 와서 경기했고. 팬들이 한국축구릉를 위해 기대하는 부분이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K리그는 활성화될 수 있는 씨앗은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싹을 잘 틔워서 튼실하게 만드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
-결혼 앞두고 무리하신 것 같은데. 오늘 동료들에게 결혼 축하 세리머니를 많이 받았는데. 옆에 앉은 이동국처럼 5명의 자녀를 낳을 생각은 있나.
"잘 살라는 의미인만큼 잘 살겠다. 아이를 5명을 가질 수 있는 것은…. 글쎄…. 특별한 능력을 가진 사람이 아니면 힘들지 않나(웃음)."
-박지성에게 히딩크 감독이란.
"제 인생에 터닝포인트를 만들어주신 분이다. 유럽에서 성공을 못했을 수도 있는데 히딩크 감독이 있어서 성공할 수 있는 힘을 키웠다."
-오늘 경기 끝나고 느낌은.
"저로서는 상당히 큰 영광이었고 그만큼 한국축구 미래에 희망을 볼 수 있는 장면이었다."
-팬들에게 마지막 한 마디만 해 달라.
"한국축구는 어려운 시기를 잘 이겨낼 것이다. 이겨내려면 어떻게 해야하는지 앞으로 고민해야할 것 같다. 좋은 결과로 팬들에게 보답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박지성이 본 이동국은.
"제가 처음 대표팀에 입단했을때 이미 너무 유명한 스타였다. 한국축구에서 가장 정신적으로 힘든 스트라이커인데 지금까지 힘든 시기 이겨내고 좋은 모습 보여주고 리그에서 최정상급 활약을 보이고 있는 동국이 형의 정신력은 후배들이 배워야 한다. 게인적으로 동국이 형이 오래 뛰는 모습을 계속해서 보고 싶은 마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