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비선실세 의혹을 받고 있는 최순실이 드디어 한국 언론에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 7월 독일로 잠적한 것으로 알려진 최순실은 26일(현지 시간) 세계일보와 만나 인터뷰를 했다.
세계 일보에 따르면 최 씨는 연설문 유출건에 대해서는 일부 시인하며 "박 대통령의 마음을 잘 아니까 심경 고백에 대해 도움을 줬다. 국가기밀인지도 몰랐다. 대통령은 훌륭한 분이고 나라만 위하는 분이다. 그런 분에게 물의를 끼쳐 사과드리고 싶다. 죄송하다"고 전했다.
그러나 대부분의 의혹에 대해서는 전면 부인했다.
특히 서울 강남 사무실에서 대통령의 보고서를 매일 봤다는 전 미르재단 사무총장 이성한에 대해서는 "말도 안된다. 미친사람이다. 저를 죽이려고 하는 것이다. 협박도 하고 5억원을 달라고 했다"고 이야기 해 논란이 커지고 있다.
또한 최 씨는 정호성 비서관을 만난 적도 없으며 안종범 경제수석 등을 통해 인사에 개입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안 수석을 전혀 알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그 외 '팔선녀' 라는 비선 모임, 미르와 K스포츠재단으로부터 자금 지원과 용역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 차은택 이사를 통해 재단 운영을 하고 있는 점 역시 전부 부인했다.
한편 최 씨는 현재 비행기를 못 탈 정도로 신경쇠약에 걸려 있고 심장도 좋지 않은 데다 딸이 걱정되어 한국에 돌아갈 수 없다고 밝혔다.
온라인 일간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