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와무라상’ 가네코, ML행 박차…양현종에 영향



올 시즌 사와무라상에 빛나는 가네코 치히로(31·오릭스)가 에이전트와 계약하며 빅리그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일본의 스포츠전문지 닛칸스포츠는 20일 '가네코가 유명 에이전트인 안 텔름과 계약을 했다'고 전했다.

이번 시즌 종료 후 FA(프리에이전트) 자격을 취득한 가네코는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을 염두에 두고 있다. 안 텔름은 마쓰이 히데키와 마쓰이 가즈오의 미국 진출을 도운 바 있으며, 현재는 다르빗슈 유(텍사스 레인저스)와 이와쿠마 히사시(시애틀 매리너스)를 담당하고 있다. 일본인들과 인연이 많은 안 텔름이 가네코의 미국 진출에도 날개를 달아 줄 것으로 보인다. 미국 언론에서는 가네코에 대해 포스팅비 2000만 달러에 연봉 1000만 달러를 예상하고 있다. 선발 역할은 충분히 맡아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가네코는 올 시즌 26경기에 출장해 16승5패·평균자책점 1.98을 기록했다. 다승(16승)과 평균자책점(1.98), 퀄리티스타트(22회)에서는 리그 1위를 차지했다. 특히나 사와무라상 선정 기준인 7개 항목(25경기 등판, 완투 10경기, 15승, 승률 6할, 200이닝, 150탈삼진 이상, 평균자책점 2.50 이하) 중 완투와 이닝을 제외한 5개 부문을 충족하며 '에이스'라는 칭호가 아깝지 않은 활약을 했다.

가네코는 일찍이 더 큰 무대를 생각하고 있었다. 올 시즌을 끝으로 FA(프리에이전트) 자격을 얻는 그로서는 메이저리그 무대에 욕심냈다. 시즌 후에는 미국으로 건너가 캔자스시키와 샌스랑시스코의 월드시리즈 3차전을 직접 관전하고 오기도 했다. 가네코는 국내 FA 자격을 취득했지만 메이저리그 도전을 위해서는 포스팅(입찰 제도)이 필요한 상황이다. 일본 현지 언론은 그의 미국 진출 가능성에 대해 상당히 긍정적이다. 일본의 한 매체는 "다르빗슈와 다나카의 뒤를 잇는 또 하나의 메이저리그 스타가 탄생할 조짐"이라고 말했다.

가네코의 메이저리그 진출이 현재 포스팅시스템을 신청한 양현종(26·KIA)에게 좋은 영향을 미칠리는 없다. 현지 언론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 쪽도 양현종이 아닌 가네코다. 양현종의 메이저리그 최고 응찰액을 이번 주 내로 결정된다.


김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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