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래 기획의도는 한 집에 여러멍이 사는 모습은 담는 관찰 예능이다. 한 집에서 식구들이 변해가고 느껴가는 것을 담아내는 것. 하지만 첫방송에서는 어떠한 기획의도를 읽을 수도 없었다. 다들 모여 술마시고 얼큰하게 취해있는 모습, 다음날 아침 해장국을 끓여먹는게 전부였다.
심지어 손호영이 자리를 비운 사이 인터넷으로 손호영이 '셰어하우스'에 합류한다는 기사를 보고 그를 걱정했다. 최희는 "호영 오빠가 어제 막 웃으면서 '안녕하세요' 하면서 들어오는데 정말 울컥 했다. 여기까지 오기가 얼마나 힘들었을까, 얼마나 많은 생각과 고민과 혼자 그 힘든 시간들을 이겨내면서 여기까지 왔을까 싶었다"라고 했고 이상민은 "호영이가 웃고 들어왔을 때는 호영이 때문에 오히려 우리가 불편함이 없었는데 기사가 나가니 불편해졌다. 대중도 호영이 팬들도 마찬가지다. 그 상처가 빨리 아물기를 바라야 될 것 같다"고 했다.
손호영은 이미 이들과 하룻밤을 보냈다. 이후 스케줄이 있어 자리를 비운 것. 손호영이 출연했다는 기사를 보고 걱정하는 멤버들이 이해되지 않는 대목이다. 9명이 모여 그렇게 할 일이 없을까. 또 손호영을 걱정한다고 하면서 하는 쓸데없는 생각이 오히려 손호영을 더 불편하게 만들진 않을까.
제작진도 마찬가지다. 연신 손호영을 이용한 마케팅뿐이었다. 아직 1회분에 나오지 않은 낚시터에서 대화를 나누는 장면을 삽입, 난데없이 긴 터널 장면에 '또 다시 긴 터널 앞에 선 손호영, 그는 지금 괜찮을 걸까'라는 자막을 넣었다. 모든 걸 훌훌 털고 대중 앞에 서려는 손호영의 앞길을 더 가로막는 쓸데없이 친절한 장치.
이날 손호영은 뮤지컬 출연을 위해 서울 신사동의 한 피트니스 센터를 찾아 몸을 만들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