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사기꾼이라는 캐릭터로 오해도 받았지만 나름 건실하게 살아온 청년이기에 반향은 더 크다. 특히 '무한도전'이라는 장수 프로그램에 출연하고 있어 더 그렇다.
노홍철이 음주운전으로 9년간 출연한 MBC '무한도전'에서 하차하자 여론은 크게 두 부류로 나뉘었다. '그래도 노홍철이다'는 쪽과 '실망이다'고 더 크게 비난하는 쪽. 음주운전은 절대 용납할 수 없는 범법이다. 설령 운전대를 잡고 20m를 갔어도 음주운전이다. 노홍철은 현재 호흡측정거부부터 불법주차단속을 피해 짧은 거리 이동, 음주단속을 피하려다 골목길로 도망갔다 등 여러가지 의혹에 시달리고 있다.
이 와중에 일부 네티즌은 지금껏 다른 음주운전 연예인 때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를 형성하고 있다. 노홍철의 '무한도전' 하차 서명운동이다.
지난 8일 포털사이트 청원 게시판 아고라에는 '노홍철 하차 반대합니다'는 글이 게재됐다. 글쓴이는 ''무한도전'이 정치적 이슈가 되다 보니 정부에서 규제하는 것이다. 멤버 전원에게 기자를 붙여놓고 잘못된 점이 보이면 어떻게든 엮으려 하고 있다. 노홍철이 술 마시는 것을 알고 거기에 불법주차까지 보이니 이를 엮어 수작을 부린 것이다. 차 빼는 상황에서 경찰이 음주단속을 하고 이 과정이 언론에 보도되는 것은 말이 안 된다. 홍철이형 제발 번복하고 돌아와주세요'라고 호소했다. 50만 서명을 목표로 하는 해당 글에는 약 6000명이 서명한 상태. 노홍철 음모론도 같은 맥락이다. 노홍철이 '무한도전' 폐지 수순 희생양이 돼 버렸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 모든 건 네티즌의 허황된 추측일 뿐 1%의 진실도 없다. '무한도전' 9년 역사가 한 출연자의 음주운전이라는 범법까지 감싸줄만큼 그 영향력은 위대하다. 그럼에도 노홍철은 음주측정 과정에서 다소 애매한 태도를 보이는 등 대중을 실망시켰다.
노홍철은 지난 8일 오전 0시께 서울 강남 관세청 사거리서 자신의 차량을 몰고 강남구청 방향으로 향하다 경찰에 적발됐다. 노홍철이 호흡 측정을 거부하고 채혈 측정을 선택하면서 경찰은 노홍철의 혈액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정확한 혈중 알코올 농도를 확인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