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오전 위암을 끝내 극복하지 못하고 숨을 거둔 유채영은 지난 18일 1년 6개월 동안 진행했던 MBC 라디오 표준FM '좋은 주말 김경식, 유채영입니다'에서 하차했다. 병세를 이기지 못한 게 컸다.
개그우먼 김경아가 바통을 이어 받았지만 프로그램 이전 홈페이지에는 아직 유채영의 흔적이 남아있다. 특히 '영상방'에는 보이는 라디오로 청취자와 소통했던 유채영의 모습이 담겨있다. 지난 1월 2일 올라온 '유채영의 댄스타임 현장!'이라는 마지막 영상은 조회수가 1800건을 훌쩍 넘겼다. 다른 영상과 비교했을 때 7배 이상의 차이가 난다.
영상 속 유채영은 김경식과 찰떡 호흡을 보인다. 트레이드 마크인 오버스러운 표정과 몸짓은 웃음을 자아낸다. 하지만 평소보다 살이 빠진 모습과 실내에서 두툼한 패딩점퍼를 입고 있는 게 건강에 문제가 있다는 걸 직감하게 한다.
한편 1994년 혼성그룹 쿨로 데뷔한 유채영은 1999년 솔로로 홀로서기를 했다. 이후 영화 '색즉시공2'를 비롯해 각종 드라마와 예능에서 맹활약했고, 2008년에는 한 살 연하의 사업가와 결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