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평창 동계올림픽 선수촌에서 가장 인기있는 맥도날드 메뉴는 빅맥인 것으로 나타났다.
맥도날드가 지난 1일부터 20일까지 올림픽 선수촌 매장의 주문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빅맥이 가장 인기가 높았다고 21일 밝혔다.
맥도날드는 평창 동계올림픽 공식 파트너로 올림픽 기간 동안 강릉 동계올림픽 선수촌 매장과 강릉 동계올림픽 파크 매장 2곳을 운영 중이다. 특히 선수들을 대상으로는 대회 기간 동안 음식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선수촌에서 판매되는 빅맥은 하루 300~400개 정도로 가장 인기가 높았다. 이어 맥스파이스 치킨 버거(맥스파이스 상하이 버거)가 하루 200~300개 수준으로 뒤를 따랐다.
버거 이외에 커피류 제품도 하루 2000~3000잔씩 나가며 높은 주문량을 나타냈다.
올림픽이 후반부에 접어들면서 경기를 마친 선수들이 늘어나 맥도날드를 찾는 비중도 늘어나고 있다고 관계자는 설명했다.
실제로 메달을 딴 선수들은 경기 직후 "햄버거를 먹고 싶다"고 밝히기도 했다.
스피드 스케이팅 여자 3000m 경기에서 금메달을 딴 네덜란드의 카를레인 아흐데레이크터 선수는 금메달을 결정 지은 후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성적이 좋게 나오는 날이면 맥도날드에 가서 햄버거를 먹었다”며 “금메달을 땄으니 또 맥도날드에 가야 되겠다”고 말했다.
한국에 첫 금메달을 안긴 쇼트트랙 대표팀의 임효준 선수 또한 남자 1500m 결승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뒤 “햄버거가 가장 생각난다”고 말했다.
북한 선수들도 맥도날드 햄버거를 자주 찾는 것으로 알려졌다.
맥도날드 관계자는 “북한 대표 선수단이 맥도날드를 종종 찾아 버거는 물론 아이스크림류와 애플망고 스무디 등 디저트를 즐겨 먹는다”며 “우리 직원들에게 응원을 부탁하는 북한 선수들도 있었다”고 말했다.
맥도날드 강릉 동계올림픽 선수촌 매장 윤미숙 점장은 “메달을 획득한 선수들은 메달을 가져와 보여주기도 하고, 해외 선수들은 핀을 선물하거나 기념 촬영을 하는 등 선수촌 내 맥도날드 매장은 또 하나의 올림픽 축제의 장”이라고 말했다.
조은애 기자
cho.eunae@join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