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드라마 '질투의 화신'을 통해 대세 신드롬 반열에 오른 조정석이 곧바로 스크린에 등판, 연타석 홈런을 날릴 태세다.
캐릭터는 조정석의 전공과목, 시기도 딱 좋다. '10월 유해진에 이어 11월은 조정석의 달이 되지 않을까'라는 반응도 영 현실감 없는 이야기는 아니다.
이번 영화에서 조정석은 전과 10범의 사기꾼으로 분해, 입에서는 말 끝마다 욕이 튀어 나오고 온 몸으로 '날티'를 표출하는 캐릭터를 자신만의 스타일로 완성시켰다.
일각에서는 '수트를 차려입은 납득이를 보는 것 같다'는 평을 전하고 있기도 하다. '건출학개론'에서 키스학개론을 펼쳤던 조정석은 '형'에서 동생을 위해 연애학개론을 펼친다.
조정석 역시 이를 인정 하면서도 "지향했던 점은 아니다"고 잘라 말했다. 스스로 무엇을 잘하는지, 또 대중이 자신에게 어떤 것을 원하고 어떤 것을 했을 때 좋아하는지 파악하고 있는 조정석은 "물론 그것만 하면 안 되겠지만 일부로 버리는 것은 바보같다"는 설명이다. 조정석의 말처럼 조정석은 조정석이 가장 잘하는 것을 했을 때 큰 사랑을 받았다. '건축학개론' 납득이가 그랬고, 드라마 '오 나의 귀신님' '질투의 화신' 역시 캐릭터는 다르지만 맥은 비슷하다.
또 우리가 익히 잘 알고있는 조정석의 색깔을 싹 빼냈던 전작 영화 '특종' '시간이탈자'가 큰 성과를 이루지 못한 것을 봐도 아직은 조정석의 특출난 장기를 보여줘야 할 때가 맞다는 의견도 많다.
원톱 B급 코미디 영화로 700만 신화를 눈 앞에 둔 유해진은 배우로서 차곡차곡 쌓아 온 내공과 tvN '삼시세끼'를 통해 얻은 신뢰와 호감도가 폭발하면서 10월 스크린을 빛낸 배우가 됐다.
그리고 이 바통을 조정석이 고스란히 이어받을 전망이다. 조정석이 가는 곳마다 남녀노소 할 것 없이 환호성을 지르는 요즘. 뚜껑은 열어봐야 알겠지만 될 사람은 뭘 해도 된다는 말이 조정석에게 향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