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박지성의 전 동료로 국내 팬들에게도 익숙한 LA갤럭시의 치차리토(32·본명 하비에르 에르난데스)가 미국 프로축구(MLS)를 폭격하고 있다.
지난 25일(한국시간) 치차리토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위치한 디그니티 헬스 스포츠 파크에서 열린 2021 시즌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2라운드 뉴욕 레드불스와의 경기에 팀의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전반 9분 치차리토는 팀 동료가 상대팀 박스 좌측에서 시도한 애매한 슈팅이 수비수를 맞고 굴절되자 각도가 없는 상황에서 몸을 날려 슈팅을 시도했고 이날 경기 선제골을 만들어냈다.
이후 동점골을 허용해 다시 팽팽한 경기가 진행되던 전반 41분, 치차리토는 동료 선수가 한 번에 넘겨준 크로스를 완벽한 터치로 골키퍼와 1대 1 상황을 만들었고 이를 침착하게 성공시키며 다시 한번 균형을 깨트렸다.
불안한 리드가 계속되던 후반 15분, 이번에도 주인공은 치차리토였다.
치차리토는 팀 동료가 우측에서 시도한 크로스를 상대 레드불스 수비수가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고 볼이 튀어 오르자 그대로 오른발 시저스킥을 시도, 결국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치차리토는 후반 33분 교체되었고 홈 팬들은 기립박수로 화답했다.
LA갤럭시는 상대에 추격골을 허용했지만 추가 실점은 허용하지 않으며 3대2 승리, 개막 2연승을 달렸으며 치차리토는 개막전 멀티골에 이은 해트트릭을 달성하며 2경기 5골 리그 득점 선두를 달렸다.
LA 갤럭시 소속으로 두 번째 시즌을 맞이하고 있는 치차리토는 지난 데뷔 시즌에는 종아리 부상으로 12경기에 출전해 단 2골 만을 기록하며 아쉬움을 남겼지만 이번 시즌에는 시작부터 공격 본능을 유감없이 발휘하며 리그를 폭격하고 있다.
김도정 기자 kim.dojeong@joongang.co.kr